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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본부’ 2차 간담회 개최

 

관행농업으로 흙 속 미생물이 죽어가는 땅을 살려서 기후 위기를 극복해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 발족 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본부’가 하반기 두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인베지움에서 가진 간담회에는 전국에서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이 단체는 “흙이 살아야 나가가 산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며, 서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명예총재를, 김춘진 전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사장이 총재를 맡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재성 부총재는 “우리는 흙 속의 작은 미생물을 살리는 일부터 시작해서 지구를 살리는 큰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땅을 살려서 농가 수익을 올리면 지역 소멸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흙이 탄소를 포집한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강조한 그는 최근 발표된 해외 논문 사례를 소개하면서 “식물로부터 얻은 탄소를 흙에 저장하는 살아있는 흙의 생태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흙속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모임(SPUN,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Underground Networks)과 하이디 제인 호킨스(Heidi-Jayne-Hwakins)박사가 주도한 이 모임의 과학협회 회원들은 식물이 수지상체균근(arbuscular), 외생균근(ectomycorrhizal), 그리고 에리코이드균근(ericoid) 등 3가지 균근류에 할당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조사해 그 결과를 ‘글로벌 탄소저장고로써 균근균 균사체’라는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식물이 이 3그룹의 균근류에 할당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결론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매년 130억 천2백만 톤이었다. 이는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지난해 지구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의 36%에 해당된다.

 

조 부총재는 “우리 단체는 모든 생명의 원천인 한 줌의 흙은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출발했으며 그 모범사례가 전남 구례군”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구례군은 지난해 4월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시작으로 6월에는 “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9월(20~22일까지)에는 탄소중립 구례 흙 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흙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국에서 1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부터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유기농, 무농약 등 친환경 인증 농가에 대한 지원금, 축산농가의 메탄가스와 가축 분뇨로 배출되는 질소 등이 대기환경보전법에 적용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허용 기준 대상 시설에 가축 분뇨 퇴·액비시설을 포함하는 것이 골자로, 해당 사업장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허용기준 30ppm 이하를 충족시켜야 한다.

 

탄소중립 흙살리기 운동본부는 간담회가 끝난 후 최고위원회 위원에 예정열, 서정열, 클라인가르텐분과 부위원장에 허남숙, 건강치유분과 위원장에 윤의하, 대외렵력분과 부위원장에 조광희 씨를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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