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 석유 시추를 위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경북지역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인한 어민 피해 현황을 보이며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어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울산 인근 해역에는 붉은대게, 방어류, 오징어 등이 많이 잡혀 이를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가가 많이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들 어종에 대한 2023년 생산금액은 약 1,582억원인데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상업개발이 시작되는 2035년까지 계산하면 1조6,500억 원 가량 규모가 돼 포항·울산 어가들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에 어업활동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하고 있다.
실제 2024년 7월까지의 생산금액은 1,020억 원으로 2023년도 대비 약 35% 가량 낮은 상황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는 연말로 예정돼 있는데 오징어의 성어기가 10월부터이고 붉은대게의 성어기가 8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임을 감안하면 어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있을 것은 충분히 예상된다.
또한 시추 작업 뿐만 아니라 관련 장비 이동 과정에서도 바다에 쳐둔 그물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채낚기어선의 경우 그물 한 틀이 1200~1400만 원 가량 하고 평균 20개 내지 30개 정도 사용하는데 적절한 피해보상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
임미애 의원은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이러한 실태와 어민들의 우려를 질의를 통해 전달하면서 “어민들의 이런 고통을 현장에서 한 번 목소리를 들어봐주고 또 어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산업부에 맞서서 목소리를 좀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이에 강도형 장관은 “환경에 대한 부분하고 어업에 대한 부분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