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시간 외 휴식시간에 공군 장성(소장)이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의 주요 지휘관 등 고위 장성 50여 명이 출석한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가 진행됐다.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김현태 707특임단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이경민 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당시 계엄 선포 인지 시점과 출동 경위, 주요 임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며 회의는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고, 회의가 잠시 정회한 오후 7시 40분쯤 공군 투스타 한 명이 회의실로 들어와 휴대전화로 게임을 시작했다.
이 장면은 약 6분 동안 국회방송으로 생중계됐다. 도중에 누군가 다가와 촬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자 군인은 곧 자리를 떴다. 한 시간 뒤 다시 진행된 긴급 현안 질의에서 해당 행위를 맹비난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마트폰으로 게임한 사람 누굽니까? 당신 정신 있어요? 지금 45년 만에... 아무리 정회 간이라도 그렇지”라고 소리쳤다.
물론 개인 휴식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두고 의원이 지적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계엄 사태가 발생한 현 상황에서 긴급 현안을 다루는 고위 장성의 안일한 자세에 비난받아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