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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태균 “원희룡, 인수위 자리 내가 추천...고맙다 해야” 녹취록 충격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합류하는 데 명태균 씨가 영향력을 끼쳤다는 음성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명태균 씨가 ‘원희룡, 인수위 자리 내가 추천...고맙다 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파일은 명태균과 지인 대화 녹음으로 2022년 3월 13일 윤석열 당선 직후, 인수위 첫 인선 발표 당일 녹취 내용으로 안철수 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과 함께 ‘원희룡 기획위원장’ 발표와 관련된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원래 권성동이 자리(2021년 11월, 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본부장)가 내가 당과 선대위 양쪽의 역할을 해야 될 사람이 필요한데 저쪽(원희룡)에는 지사 출신이고 국회의원도 하고 대선(당내 경선) 나왔으니까 그만큼 준비를 했을 거 아닌가, 원희룡이를 당의 사무총장이면서 선대위에 중책을 앉혀라”고 했다.

 

이어 “그래 갖고 내가 그걸 딱 올렸더니 그걸 딱 보더니 권성동이가 ‘내가 할게’ 이러 돼. 그 자리에 들어간 거. 난 놀래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상수 (전 창원)시장님이 나 보고 원 지사 부탁도 여러 번 했고 거기 (안상수가) 당 대표 때 사무총장을 원 지사가 했다. 원 지사가 인수위에 이름 있었나? 없었는데. 아예 명단 자체가 없는데 아까 신성범도 ‘아니 원희룡이가 어떻게 들어왔지?’ 신성범이는 알거든. 저번에 내가 추천하고 다 했다. .원 지사가 하여튼 뭐 잘 돼서 다행이네. 나는 뭐 그 사람한테 바라는 것도 없다”고 했다.

 

이번 녹취록은 명태균 씨가 지인에게 ‘원희룡 인수위 발탁’ 배경 설명하는 과정으로 자신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추천했다며, 선대위 구성 때(2021년 11월)도 추천했고 안상수 전 창원시장의 부탁도 여러 번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 2021년 11월 사무총장 지명과 선대위 인선을 놓고 벌어졌던 윤석열-이준석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녹취 중 ‘원래 권성동 자리’ 이하 부분)...명태균 씨는 ‘사무총장 겸 선대위 중책’을 맡을 인사로 원희룡 전 지사를 추천했으나 권성동 의원이 가로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민주당은 녹취록 공개 배경으로 “원희룡 전 지사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탄핵 심판 중인 헌법재판소를 가리켜 ‘헌법도망소’, ‘재판 독재’라며 공격했다. 극우가 판치는 정국에 편승하면서도, 윤석열 파면 이후를 노려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얕은 꾀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원희룡도 ‘명태균 친분설’이 끊이지 않았음을 환기하기 위해 녹취를 공개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창원국가산단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소통설’이 제기됐으나 부인해 왔고, 지난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때 명 씨를 접촉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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