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홍콩 ELS 손실 부담을 털고 분기 기준 최대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그룹 당기순이익이 1조 48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 3215억 원) 대비 12.6%(1668억 원)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경상이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신한금융의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은 2022년 3분기 1조 5946억 원이지만 이 실적에는 신한투자증권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한 실질적 최고 분기 실적은 지난해 2분기에 기록한 1조 4255억 원이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8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1분기 2.00%에서 올해 1분기 1.91%로 0.09%포인트(p) 하락했지만 전체 자산이 성장하며 이자이익 자체는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 원으로 카드 수수료, 증권 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 및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영업외이익은 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1억 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 실적으로 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 1조 128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IB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는 각각 1,079억 원, 1,65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42.5%, 7.1% 개선됐다. 신한카드는 회원 인프라 확충 및 고객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카드 수수료 이익 감소,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7% 줄어든 13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의 경우에도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31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3%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