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제로)’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 Net Zero)을 적극 추진하며 기후 위험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LG는 지난해에만 약 539만톤의 탄소를 감축했다. 회사는 14일 2024년 탄소 감축 결과와 실행 계획을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LG Net Zero Special Reporting) 2024’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LG는 2023년 2월 국내 최초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이 담긴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매년 탄소중립 성과를 점검한 넷제로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22년에 탄소 감축 계획을 세우면서, 국제 사회 권고와 정부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및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높은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속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등 단
GS건설은 지난해 22년 만에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공급자에서 고객 중심으로 완전히 바꾼 자이(Xi)가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변화를 고객들이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GS건설은 지난 15일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기존 입주 단지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50여 명을 초대해 ‘자이안 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리브랜딩 이후 변화한 자이(Xi)의 프리미엄 커뮤니티 콘텐츠를 기존 고객들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움과 파르나스호텔이 함께 참여해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강연과 와인 시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리브랜딩 1주년 기념 그림 그리기 공모전 ‘내가 그린 자이 그림’도 진행했다. ‘미래의 자이’와 ‘자이만의 공간’을 주제로 아파트에서 사는 삶 속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일상과 경험을 자유 형식으로 표현하는 고객참여형 이벤트다. 공모전은 자이(Xi) 브랜드 웹매거진 ‘비욘드에이(BEYOND A.)’를 통해 지난 10월 14일~11월 7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그림과 AI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 공모전에서 약 8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고, 그 중 대상
SK그룹은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해 정부가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비전 실현에 동참한다. 구체적으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초대형 규모의 팹 4개를 구축해 고용 효과를 극대화하고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기존에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AI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고성능 최첨단 공정 증가로 기존 계획 대비 투자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구축할 예정이다. 팹 1기가 청주캠퍼스 M15X 6기와 맞먹는 규모임을 고려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총 60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수요와 업황에 따라 팹 건설속도를 조절하며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최 회장은 고용 부분에서도 “매년 8000명 이상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7박 10일 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정상외교 일정으로, 한국의 외교 전략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실용주의 기조 아래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방 일정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순으로 이어진다. 대통령실은 "6월 G7, 10월 APEC에 이은 이번 일정이 올해 다자외교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18일부터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 1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국 기업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경제·산업 협력 확대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또 20일 이집트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날 카이로대학교에서 한국의 중동 외교 구상과 협력 비
삼성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및 관계사들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신입사원 공채 등 신규 채용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CSR)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은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한 실질적 자금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상생펀드와 ESG 펀드를 적극 운용하고 협력회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첫 번째는 ‘반도체 투자 확대’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평택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평택사업장은 향후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는 국내외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LLM) 20종을 비교한 결과, 국내 모델의 보안성과 안전성이 외산 모델 대비 약 8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은 13일 열린 ‘국내외 파운데이션 모델 보안성·안전성 평가 분석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평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정보보호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 연구과제의 하나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1.2B부터 660B 규모까지 다양한 모델을 대상으로 프롬프트 인젝션, 탈옥(Jailbreak), 유해 콘텐츠 생성 유도 등 총 57종의 최신 공격 기법을 적용했다. 평가 모델에는 △SK텔레콤 A.X △LG 엑사원(EXAONE) △카카오 카나나(Kanana) △업스테이지 솔라(Solar) △엔씨소프트 바르코(VARCO) 등 국내 모델, △오픈AI(OpenAI) GPT 시리즈 △딥시크(DeepSeek) R1 △메타(Meta) 라마(LlaMA) △앤스로픽(Anthropic) 클로드(Claude) △알리바바(Alibaba) 큐원(Qwen) 등 해외 주요 모델이 포함됐다. 또 모델을 직접 설치해 실행하는 ‘단독형’과 기업이 제공하는 보안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 통합형’을 구분해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책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향후 기업들의 대미 투자액이 늘며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자 총수들은 각 기업의 투자·고용 계획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우선 한미 간 협상 과정을 돌아보며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거뒀다. 방어를 아주 잘 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걱정되는 측면들이 있다.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9월에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6만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연구개발(R&D)을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해 나
동남유럽에 위치한, 과거의 고립에서 벗어나 현재 나토(NATO) 회원국이며, 유럽 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인구 3백만 명의 알바니아공화국은 “알고크라시” 즉 알고리즘에 의한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 아마 알고리즘을 도입한 첫 번째 국가일 것이다. 지난 9월, 알바니아 총리는 디엘라(Diella)라는 AI 아바타가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정부에 공급할 민간 공급업체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정하고 유능하며 알고리즘을 갖춘 디엘라가 이 분야에서의 부패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디엘라가 어떻게 선정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투명하게 밝히지 않거나 그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메커니즘이 없다면, 민간 공급업체들은 필연적으로 부당함을 느끼고 구제책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알고리즘으로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지만 상충하는 여러 가치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바로 이 선택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를 알고리즘이 결정해도 후과(後果)가 있을 것임을 말해준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강력한 인물, 권위주의자, 그리고 지금처럼 알고리즘과 같은 능력에 기대하려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일 의회 간 교류 협력의 의미 있는 결실을 만들고 양국 관계를 보다 성숙하게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모두의 이익을 위한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한일 관계는 세 기둥을 조화롭게 맞춰 나가야 하는데,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하면서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미중 경쟁, 글로벌 관세 전쟁이라고 하는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라고 하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그리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중심에 놓고 지혜로운 협력을 해 나가야 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회의 지일파, 일본 의회의 지한파가 많아질수록 양국 의회의 협력과 신뢰도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한일·일한의원연맹이 한일 의회 외교의 핵심축으로서 의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떠받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보장권이 한국은 OECD 주요국에 비해 공공사회 지출 규모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별적 복지 중심으로 작동되며 생애주기별 사회안전망이 촘촘하지 못하고 지방 간 복지 격차가 심해 제도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 한국의 사회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사회보장권 실현이 복지국가의 첫걸음: 복지 사각지대를 넘어, 모두 인간다운 삶을 위해)에서 전문가들은 한국의 사회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첫 발제에 나선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권에는 자유권·정치권, 사회권이 있다”며 “사회권은 인간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해야 하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이어 “‘보호’와 ‘실현’의 단계에서 실질적 제도 설계와 실행력은 아주 중요하고 지역 간 격차 없이,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분권형 복지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 복지국가의 뿌리는 1942년 영국의 베버리지 보고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고서는 ‘궁핍, 질병, 무지, 불결, 나태’라는 다섯 가지 사회악을 근절하자는 목표 아래 사회보험제도 도입을 제안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