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8.3℃
  • 구름많음강릉 12.0℃
  • 서울 8.8℃
  • 흐림대전 8.3℃
  • 박무대구 4.1℃
  • 구름많음울산 11.7℃
  • 흐림광주 10.1℃
  • 흐림부산 15.5℃
  • 흐림고창 13.5℃
  • 제주 18.5℃
  • 흐림강화 9.8℃
  • 흐림보은 3.8℃
  • 흐림금산 5.2℃
  • 흐림강진군 8.7℃
  • 구름많음경주시 6.5℃
  • 흐림거제 10.7℃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메뉴

오피니언


【김필수 칼럼】 수출 중고차 산업, 선진형으로 성장시킨다!

 

국내 내수 중고차 시장은 380만대를 넘고 실질적인 소비자 거래는 약 260만대 정도이다. 전체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신차 시장의 1.3배가 넘는 선진형 시장이지만, 허위 미끼매물 문제, 허위 당사자 거래문제, 성능점검 미고지 문제 등 아직 후진적이고 낙후되어 있는 문제도 존재한다.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은 물론 형평성 측면에서 일부 완성차의 중고차 분야 진출을 통한 선진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수출 중고차 분야는 더욱 낙후되어 있다. 아직도 나대지에 뿌려져 있는 수출 중고차 상태도 엉망이다. 최소한의 진단평가도 없고 수출가격도 선진국 대비 매우 낮아 모든 사례의 개선이 요구된다.

 

연 평균 수출되는 중고차 대수는 약 40만대정도. 작년은 코로나로 인한 국가 간 왕래 금지로 3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코로나가 개선되면 더욱 많은 중고차가 수출되어 산업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문제는 수출 중고차 분야의 선진화이다.

 

국내 수출 중고차 가격은 일본 수출중고차에 비하여 과반에 불과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수출중고차 관리가 안 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평가와 더불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관리된 수출 중고차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출 중고차의 체계적인 상품화과정이 이루어진다면 제값과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는 앞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수출중고차 물량 100만대 이상, 지금의 1조원시장을 4조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수출 중고차 부품까지 연동된다면 더욱 가성비 좋은 수출중고차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확신한다.

 

수출중고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도 낙후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수출중고차 분야는 여전히 갈라파고스 시장으로 남아있었다.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중 가장 낙후된 시장으로 남아있었다는 의미다. 더욱이 수출중고차 시장은 일반인들조차 인식 못하는 시장이고 그 만큼 정부도 인식제고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수출중고차는 통상 분야로 내수 중고차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소속도 아니었고 외교통상부라는 명칭을 사용해 인식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었다.

 

현재 수출중고차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이다. 얼마 전부터 수출중고차 분야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식제고를 통하여 선진형으로 개선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불모지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활성화에 대한 정책 지원 등이 아직은 미흡한 상황이다.

 

우선, 수출 시장 파악과 문제점은 물론 한국형 선진 수출모델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수출중고차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단체 등이 없어 한계가 컸었다. 그만큼 수출중고차 분야를 수출중고차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하나하나 선진 모델을 부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수출중고차 선진화를 위한 단체가 구성되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수출중고차협회(KEUCA)'라는 사단법인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로 유일하게 구성되어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오는 11월부터는 경제 활성화로 인한 움직임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경, 사단법인 창립 기념 수출중고차 발전 세미나가 진행되면 수십 년 만에 수출중고차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해야 할 일도 많다. 우선 내수 중고차와 수출중고차의 연관관계를 만들어 질 좋은 중고차가 수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고, 수출중고차 성능점검 모델 구축, 수출중고차의 글로벌 지역에 맞는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다. 아울러 국산 중고차의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홍보와 캠페인도 중요하다.

 

전체적인 수출 중고차 분야의 선진 시스템 수축도 당연하지만, 최근 대기업의 수출 중고차 진출로 인한 기존 영세업자의 몰락도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내수 중고차에 대한 완성차 진출 여부에 대한 관심시가 증폭된 가운데, 영세업자의 낙후된 시스템으로 인한 수출 중고차 분야는 대기업 진출에 대한 적절한 바람막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무작정 문어발식의 진출보다는 서로가 배려하면서 진정으로 상생하는 그림이 매우 요구되는 시점으로 더욱 본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수출중고차는 약 90% 이상이 인천에 몰려 있으나 선진형 수출단지는 장소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최근 평택 지역이나 군산 지역 등이 활성화를 위한 수출단지 구축에 나서고 있어서 더욱 지역적 우선권을 쥐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수출중고차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고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쿠팡 김범석 ‘개인정보 보호·보안 절차 무시하라’ 지시...진보당 “사과하라”
쿠팡 김범석 의장이 2019년 당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절차를 무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부 메신저 기록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진보당은 19일 쿠팡 김범석 의장을 향해 “즉각 국회에 출석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신속·저비용을 명분으로 정보보호 조직을 배제하고 고객과 노동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무방비로 노출시킨 행위는 명백한 중대 범법 행위”라며 “금융당국 검사를 앞두고 불법적 데이터 흐름을 삭제·은폐했다는 정황까지 더해지며, 조직적 탈법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김범석 의장의 직접 지시가 거론되는 만큼, 책임을 더이상 아래로 전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은 ‘해고된 임원의 대화’라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가릴수록 진실은 더 또렷해질 뿐”이라며 “고객의 개인정보와 금융 안전을 기업의 이윤에 뒷전으로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금융당국과 관계 기관은 쿠팡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적 책임을 즉각 물어야 한다”며 “핵심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이 빠진 국회 과방위 쿠팡 청문회는 맹탕 청문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