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는 이미 끝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전 위원장은 “더 이상 단일화는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한 두 주 전,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법에 의해서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고, 일주일 기다려도 답이 안 오니까 안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하는 성명 발표를 한 것 아니냐”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여전히 단일화 불씨가 살아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거는 (국민의힘) 희망사항”이라며 “단일화 결렬 이후 협상을 했다고 주장하고는 있으나 공식적인 협상을 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2주 안에 단일화 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시간상 담판 밖에 없는데 담판으로 단일화를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23일 국민의당 이태규 본부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감정싸움은 “결국 서로가 책임전가를 하기 위한 감정싸움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의 선거 판세는 최근 여론조사가 보여주듯이 상당히 박빙상황이 유지되며 압도적 1위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남은 2주 동안 민심의 향배가 어떻게 돌아가느냐하는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통합정부론을 내세우고 대통령이 되면 연합해서 국가과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그게 진실이라면 이 후보가 된다는 전제 하에서 장래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지난번 1차 공식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그런 제의를 했던 것 같은데, 안 후보도 찬성한다고 했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두고봐야 될 것”이라며 “이 후보가 통합정부를 한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일단은 좀 생각할 수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