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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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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무엇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하는가?

 

DNA와 분자생물학에 생애를 바친 헌신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력을 쌓았고, 그 결과 노벨상 수상과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얻었으며 DNA 연구로 가장 중요한 20세기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존경을 받았던 왓슨 박사가 인종 간 IQ를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 전기 작가가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6일, 97세의 일기로 타계한 왓슨 박사의 전기를 쓰고 있는 유전학 역사가 다니엘 컴포트 박사가 뉴욕타임스 11일 자에 기고한 글에서 나왔다.

 

컴포트 박사는 그러나 왓슨 박사의 유전적 결정론-신체적 특징이나 복잡한 인간 행동을 포함한 유기체의 특성이 환경과 개인적 선택의 영향을 거의 또는 전혀 무시한 채 유전자(DNA)에 의해 엄격하고 배타적으로 제어된다는 믿음-에 대한 집착은 결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고 했다.

 

사실상 그와 동시대 학자들 일부는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 우생학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IQ가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는 척도이며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주장에 관한 심층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왓슨박사는 1968년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이 된 후에도 이러한 우생학 열풍에 휘말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한때 혐오스러웠던 생각을 나중에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그것은 DNA가 재조합되고 DNA 시퀀싱(DNA Sequencing, DNA의 네 가지 염기인 아데닌(A), 구아닌(G), 사이토신(C), 티민(T)이 어떤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읽어내는 기술)이 탄생하고 인간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 HGP)가 2003년 4월 14일, 성공적인 완료가 공식적으로 선언되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과학자들처럼 왓슨 박사도 아름답고 단순한 유전자 모델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큰아들이 정신 질환을 앓게 되었을 때, 왓슨 박사는 아들이 단지 "유전적 주사위"에서 운이 나빴을 뿐이라는 생각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거듭 말했다. 왓슨 박사는 유전 질환을 앓고 있는 다른 많은 가족과 이러한 생각을 공유했다. 어떤 면에서는 무언가가 "유전자에" 있다면, 당신은 무죄이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유전적 결정론은 점성술과 같다.

 

실제로 왓슨 박사는 "우리는 예전에는 우리의 운명이 별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상당 부분 유전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왓슨 박사의 유전자에 대한 집착이 인종차별적 사상에 대해 공감을 전적으로 불러일으키게 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그는 부르주아적이고 영국 애호적이며 유럽 중심적이었고, 거만한 엘리트주의자로 1950년대 중반 가부장제를 다소 선호하긴 했으니까 말이다.

 

유전학의 역사는 각종 질병을 종식하고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유전론자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우리는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마법의 탄환에 끌린다. 이를테면 아직까지 생명의 비밀도 풀지 못했는데 AI가 모든 걸 해결해 줄 것 같고 심지어 생명을 닮은 AI가 곧 나올 것처럼 떠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만약 여러분이 다른 무엇보다 현재의 여러분을 만든 단 하나의 근본 물질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위험하다. 지금은 유전자가 고정된 운명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생활방식에 따라 개인의 특성이나 질병 발생 위험이 결정된다는 후생유전학이 지배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더라면 지금 나는 무엇이 되었을까? 같은 나이, 같은 마음을 지닌 나라도 전혀 다른 길 위에 서 있었을 게 아닐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유전자 혹은 AI가 만능이 아니라, 때로는 우연일 수 있다. 더구나 문화, 가족, 기질, 심지어 내가 물려받은 약간의 유전자에 의해 우연히 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사상의 포로이다. AI든 뭐든 한 가지에 빠져드는 거품 세태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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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생산·사무직 아우르는 통합노조 설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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