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나라 전(全) 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03.2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와 노동투입은 모두 증가(각각 2.1%, 4.8% 증가)했지만, 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노동생산성지수는 근로자 1인이 일정 기간 산출하는 생산량 또는 부가가치를 가리키는 지표로 2020년을 기준점으로 환산한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119.2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와 노동투입이 모두 증가(각각 3.6%, 4.8% 증가)하였으며, 노동투입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나 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이번 지표는 부가가치와 노동 투입 노동투입량(총근로시간)이 모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 투입 증가율이 더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경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제 효율성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부가기치가 높아졌으나, 근로시간 증가에 따라 노동투입이 더 크게 증가하며 노동생산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선 민생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 회복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나 노동투입량이 4.8%나 늘며 부가가치 증가율을 웃돌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일시적 수요 확대에 의존한 대응만으로는 생산성 개선에 한계가 있으며 근본적인 혁신 없이는 생산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또 생산성의 지속적 개선을 위해 AI 전환·디지털 기술 확산과 공정 운영 효율 제고, 서비스업 고부가가치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19.2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제조업 부가가치는 반도체를 필두로 해외시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3.6% 성장했으나, 근로시간이 4.9% 늘어나는 등 노동투입량이 4.8% 증가하며 생산성을 끌어내렸다.
생산성본부는 제조업의 생산성 감소가 노동 투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정 운영 효율과 기술 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뒤따르지 못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수출 증가, 내수 회복 효과 등에 힘입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의복·모피 등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한 반면 코크스·석유정제품, 의료용물질·의약품, 기계·장비 등에서 생산성이 감소했다
박성중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3분기에는 부가가치 성장이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라며 "단기적인 소비 진작보다는, AI 전환·디지털 기술 확산과 공정 운영 효율 제고, 서비스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성장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향후 우리나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와 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보고서는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통계포털(https://stat.kp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