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온상승에 시달리는 세계가 석유의 시대를 곧 마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원유 증산 등 친(親)석유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석유소비가 줄어드는 ‘피크 오일(peak oil)의 시기를 둘러싸고 국제 에너지 업계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피크 오일이란 석유 생산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점점 감소하는 것을 말하는데 1956년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처음 제기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1971년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피크 오일에 달했을 때 그대로 증명된 적이 있었다. 산유국들은 신흥 시장에서 산업용 수요가 늘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부딪힌 전기차 보급이 둔화하면서 앞으로 20년 이상 석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2050 탄소 중립을 주장해온 선진국 중심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대로 가면 생산한 석유를 쓸 곳이 없어 ‘공급 과잉’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업계에 따르면, 최근 IEA는 2030년까지 석유시장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전기차가 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
계속되는 무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총수요 기준' 전기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3시 전력시장 안팎 수요를 합친 총수요는 역대 최대인 102.327GW(기가와트)로 기존 최대인 작년 8월 7일(100.571GW)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총수요란 공식 집계되는 전력시장 내 수요에 태양광이 대부분인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 전력시장 밖 수요까지 모두 합친 것을 말한다. 전날 총수요가 최대에 달한 시점에 태양광 발전 출력은 17.924GW로 전체 전력 공급의 17.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총수요 역대 최대치 경신에는 지속되는 무더위의 영향이 컸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34.1도까지 올랐다. 간밤까지 서울에서는 2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냉방과 전기차 충전 등 일상생활용에서부터 반도체 제조 등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국내 전기 사용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1987년에만 해도 국내 최대전력은 10GW에 불과했다. 2007년 7월 최대전력은 약 58GW로 다섯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다시 16년 만인 작년에는 두배 수준
올 하반기부터 2년간 원전 8기 건설비와 맞먹는 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 입찰시장이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7∼8GW 물량에 적용할 '해상풍력 경쟁 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가 향후 2년간 계획하고 있는 7~8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시장은 1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건설비를 7조로 잡는다고 해도 얼추 50조원 대가 넘는 대형 시장이다.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은 해상풍력 경쟁입찰 업체의 안보·공공역할, 국내 공급망 기여도, 유지보수 역량 등 '비가격 지표'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해상풍력 설비를 운영할 때 도청, 해킹 등에 취약한 해외 기자재를 사용하거나, 외국계 자본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을 잠식할 우려 등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실제로 해외로부터 예상치 못한 해킹 공격이 들어오거나, 고장 등 유지보수 문제가 발생해 해상풍력 설비가 멈출 경우 전력망에 끼치는 손실도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에따라 해상풍력 입찰 평가에서 비가격 지표 평가 이후 가격 경쟁을 추가하는 '2단계 평가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적기 준공
오늘(10일) 낮 12시 29분(한국 시간)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km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47.40도, 동경 145.6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490km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 핵심 전원으로 부상하는 해상풍력의 시장 확대에 대응키 위해 시장과 제도, 산업생태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8일(목)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남호 제2차관 주재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 발표에 따른 두 번째 실행계획으로, 지난달 「산단 태양광 활성화방안」에 이어 속도감 있게 후속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국내 풍력 설비 보급은 18.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규모 있는 해상풍력 경쟁입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산업생태계 조성, 가격경쟁 간의 균형 있는 해상풍력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8일 발표된 ‘로드맵’을 보면, 매년 4/4분기에 시행했던 풍력 경쟁입찰을 2/4분기로 앞당기고, 입찰 수요를 고려하여 필요시 4/4분기에 추가 공고를 할 계획이며, ‘24년 하반기부터 ’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약 7~8GW 수준의 물량에 대해 해상풍력 입찰공고를 추진한다. 입찰 평가에 대해서는 2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공시 대상인 우리나라 88개 대규모기업집단들 가운데 한화, 엘지, 롯데 등 6개 집단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인수를 통해 15개 회사를 자사의 계열사로 편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한화는 태양광 발전과 관련해 ‘경남인사이트 루프탑 솔라1호(주)’ 등 5개 회사,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와 관련해 ‘한화모멘텀(주)’, 그리고 에코 바이오 에너지 관련해 ‘부여바이오(주)’, ‘여수에코에너지(주)’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8개사를 설립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회사를 신규로 편입했다. 한화는 그동안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군 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간 스몰딜을 추진해 왔다. 이밖에 엘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 관련 ‘(주)엘지 유플러스 볼트업’, 엘에스는 전기 차 충전 서비스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해 ‘(주)에너지링크나주’를 설립했고, 롯데는 2차 전지 배터리 소재와 관련해 ‘롯데 인프라셀(주)’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UN
그동안 모니터 앞에서 세계 기후, 환경 뉴스를 지켜본 환경저널리스트 윤영무 기자가 기차와 자전거 등 친환경 대중교통수단만을 이용한 세계 일주 탐험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는 이른바, 노 플라이(No fly)를 통해 화석 연료 이후 미래 세계경제의 모습을 앞당겨 보여주겠다는 그가 출발에 앞서 지금까지 수집해 놓은, 혹은 수집 중인 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흥미진진한 경제이야기를 시리즈물로 연재하고자 한다. ◇ 태양과 바람의 전력을 만든 마초들의 선견지명 지난 3월, 미국 텍사스 주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전력량이 천연가스와 석유 등 화석 연료로 생산하는 전력량을 앞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걸 본 나는 이게 뭐야? 하는 소리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어렸을 적 꿈이 말을 탄 목장주인이었던 나는 텍사스하면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소를 키우는 상남자 스타일이나, 서부 텍사스 산 중질유,,,운운하며 머리에 시커먼 기름을 묻혀 가며 석유와 셰일 가스를 뽑아내는 이미지였으므로 그런 곳에서 재생 에너지가 뜨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생뚱맞았던 것이다. 누런 흙먼지를 내뿜으며 달리는 4륜 마차와 마초들처럼 보이는 카우보이들, 입에 시가를 비스듬히 물고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에 따른 식중독 등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장마 이후 본격적 무더위로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식재료 관리부터 조리식품의보관·관리, 식품용 기구·용기의살균·소독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면 세균이 더욱 빠르게 증식 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림픽 기간중 가정에서 치킨, 족발 등 배달된 야식을 섭취하고 남은 음식물은 상온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경우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 충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할 때는 냉장식품은 5℃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이하로 보관해야 하고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식품은 밀봉 후 냉동실 가장 안쪽에 보관하는 것을 권장했다. 다만, 저온에서도 생존가능한 미생물이 냉장고에서 증식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는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고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 전체용량의 70% 이하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또한 지하수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식수를 반드시 끓여서
전력 당국은 다음 주 평일 중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산업계 휴가가 집중되면서 이번 주가 지나고 다음 주부터 조업률이 회복되면 전력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7월부터 누적된 폭염과 습한 날씨가 다음 주까지 지속되면서 냉방수요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다음 주 평일 오후 17~18시경 올여름 최대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 8월 7일에 역대 여름철 전력수요 중 최대치인 93.6GW를 기록한 바 있는데, 다음 주에 이와 비슷한 수준의 전력수요를 전망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이 수도권 핵심 전력설비인 신양 변전소를 긴급 현장점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수도권 핵심 전력 설비인 신양재 변전소에서 전력 유관 기관들과 모여 전력 피크주간의 수급 대응 방안을 재점검하고, 설비점검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전력 피크 주간에 발전기나 송·변전 설비가 고장나면 전력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차관은 “폭염과 태풍 등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더 올라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폭염 속에서도 수급 현장을 지키며 고생하는 직원들을
-정부 탄소배출 개별기업 중심 지원에서 수출 공급망 기업 지원 방식으로 전환 -배출량 산정·감축에 기획원 등 '협업예산' 활용...공급망 내 탄소 데이터 플랫폼 -2030년까지 산단에 6GW급 태양광 보급키로 배출량산정에 필요한 LCI DB 확충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출범회의를 열고 탄소 배출량 산정과 탄소 정보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하는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적인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공급망 기업의 탄소배출량 산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26년에서 2027년 중 공급망에 속한 기업이 정해진 표준과 규칙에 따라 탄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탄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세계 환경 주도권을 쥐기 위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필두로 배터리 규정, 디지털제품여권, 공급망 실사법 등 국경을 넘어서는 탄소 규제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국내 기업은 탄소 배출량 산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등 대응 역량이 부족해 “탄소 문맹”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
전 세계 태양열 발전을 지배하는 중국이 생산설비 과잉과 제품 가격 인하 경쟁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국제 태양광 시장을 지배해 왔고 지난 5월까지 1년 전보다 수출량이 10%로 늘어나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있지만 중국 제조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생산비 아래로 가격 할인을 벌이는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태양열 제품의 도매가격은 중국내에서 거의 지난해 절반으로 곤두박질 쳤고 올해 들어 25%이상 떨어졌다. 이로 인해 중국의 7개 대형 제조업체들의 손실이 매우 심각해서 올 상반기에 큰 손실을 입었다는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5대 태양광 패널과 장비 생산업체의 주가가 지난 12개월 동안 반 토막이 났다. 실제로 중국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저장 에이케이컴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Zhejiang Akcome New Energy Technology)의 자회사인 저장 에이케이컴 포토일렉트리시티 테크놀로지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어제 보도했다. 모기업인 에이케이컴은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자회사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법원에 파산보호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고 나서 주요 외신들이 지난 3월과 4월 미국에서의 풍력발전은 석탄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지난해 미국의 해상 풍력이 직면했던 좌절에도 불구하고 풍력 발전의 재생에너지의 대세가 꺾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해상 풍력 산업의 추진력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비록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정보국(US Energy Information Adminstration)은 이러한 순위가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는 있지만, 석탄으로 생산된 에너지는 2008년 이후 점점 줄어들어든 반면 풍력은 증가했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대규모 날개를 가진 터빈은 이제 점점 늘어나 미국의 육지와 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도전해야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상황, 승인되기까지 걸리는 오랜 기간과 가짜 정보가 해상 풍력 회사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적어도 6개 회사들이 신규 프로젝트 계약을 취소했거나 재협상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에는 화석연료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 그로 인해 해상 풍력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