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버스, 지하철,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22일 정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내년 초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차체는 기존의 버스, 지하철 운영 적자에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운행 버스가 늘어나면서 운수업체의 부담이 증가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지하철 운임을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운임이 수송 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고령 인구 증가로 무임 운송이 늘어나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수도권 도시철도 운영 관계 기관인 서울시, 경기도, 코레일과 운임 인상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쓰레기봉투와 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지자체들도 있다.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내년 1월부터 올리기로 했다. 5ℓ 봉투는 현재 150원에서 170원, 10ℓ는 300원에서 330원, 20ℓ는 600원에서 66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20㎏(마대봉투)은 800원에서 1200원으로 50% 오른다. 50ℓ와 100ℓ는 1800원과 3600원으로 동결된다.
수도권 뿐 아니라 강원도도 이미 이달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올렸다.
춘천시와 원주시는 이달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평균 8.3% 인상했고 태백시는 기본요금을 기준으로 9.1% 올렸다.
한편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현재 물값이 원가의 83∼85% 수준이다. 원가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밝혀 수도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