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홍수 시대 매일 늘어나는 언론매체들 속에서 좋은 정보를 선별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디 어 트렌드에서 소셜미디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마케팅이라는 새로운 홍보전략도 등장해 기관과 기 업에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남녀노소 모두 누구나 쉽게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매일 쏟아지는 많은 정보와 상품광고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출된다. 그러나 어떤 것이 정보이고 어떤 것이 홍보 또는 광고인지 식별하는 것이 때에 따라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의 개념부터 구별해 볼 필요가 있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원장은 소셜미디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예를 들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이 1인 미디어의 기능과 역할을 하는 것이고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이런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홍보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러면서 인터넷교보문고, 기업은행, Fila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에 성공한 소셜미디어마케팅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디어 트렌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특징이 주관적이고 홍보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없지는 않다. 최 원장은 “미디어의 전통적인 역할에는 정보를 제공하고 뉴스를 전파하는 기능이 주를 이루지만 소셜미디어는 홍보를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비용이 저렴하므로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미국의 백악관에서도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국민과 소통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도 국민과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주의할 점

소셜미디어가 소셜미디어마케팅과 동일시되고 있는 추세에서 미디어의 본질적인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다. 최 원장은 “문제점이 있다면 소셜미디어의 본질을 외면하고 진정성 없는 콘텐츠로 홍보와 마케팅에만 치우치는 일부 사용자들로 인해 상업적으로 치우친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보완해야 될 부분은 궁극적으로는 마케팅이 목적이더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고 위안과 격려를 주는 콘텐츠를 포스팅해서 인간미가 넘치도록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최 원장의 생각이다.

최 원장은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비자들이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 글과 사진, 동영상을 포스팅하고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좋아요’ 또는 댓글 등을 통한 의미 있는 소통이 필요하며 소셜미디어의 올바른 사용 교육과 계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의 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과 달리 소셜미디어에서는 홍보와 광고가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파워블로거들의 문제점이 노출된 바와 같이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수 있다. 최 원장은 “블로그에서 협찬을 받아서 상품후기 등을 올릴 때에는 글 마지막 부분에 ‘협찬을 받아서 글을 작성했다’고 하면 문제가 안 된다”고 말하면서 페이스북에서도 너무 지나친 광고나 홍보를 하면 페이스북 친구들이 친구삭제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도 일방적인 광고를 지속적으로 하면 쫓겨나기도 한다. 소셜미디어에서 자율적으로 지나친 홍보와 광고를 규제하고 있다는 얘기다. 주의해야 할 점은 10개의 글을 올린다면 8개는 광고나 홍보성 글이 아닌 정보를 제공하는 글을 올리고 2개 정도만 홍보성 글을 올리는 것이 적당하다는 게 최 원장의 조언이다.

소셜미디어의 품질관리와 활용

최근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이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2015년 소셜미디어마케팅의 트렌드 역시 동영상이라는 게 최 원장의 얘기이다. 최 원장은 “특히 오레오 쿠키를 즐기는 방법과 베스트바이의 노하우가 담긴 영상처럼 트위터의 6초짜리 동영상공유서비스인 바인(vine)을 활용한 소셜미디어마케팅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미지기반 소셜미디어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의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이고 인스타그램의 15초 영상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가 성숙해지면 사회적으로 소비자주권의식이 강한 소셜컨슈머들이 증가할 수 있다. 사회적 소비, 착한 소비를 의미하는 소셜컨슈머와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그리고 소셜미디어마케팅은 서로 관련성을 가질 수 있다. 소셜컨슈머가 사용한 화장품, 의류, 식품 등에 대한 리뷰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공유 등을 통해 널리 전파되어 비용이 적게 드는 소셜미디어마케팅으로 이뤄진다. 미국의 경우도 ‘소셜블로거’라는 직업이 여러 해 전부터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등에서 매월 비용과 상품을 지원받고 블로거나 소셜미디어 파워 유저들이 상품사용 리뷰 글을 올려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마케팅을 하는 식이다.

그러나 앞서 우려했던 것처럼 최근 일부 인터넷방송이 품질 미달의 방송으로 인해 사회적인 지탄을 받은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도 이런 좋지 않은 선례를 따르지 않으려면 품질관리를 해야 한다. 최 원장은 “소셜미디어 활용과 소셜미디어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콘텐츠에 대한 진정성이 중요하며 고객참여를 유도하고 고객들이 불만사항을 적극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은 자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품질관리를 위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수강하거나 컨퍼런스 등에 참여해서 고객들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최 원장은 앞으로 새로운 소셜미디어플랫폼 활용에 대한 실용서를 출간하고 농업인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소셜미디어마케팅 교육을 할 뿐만 아니라 기업소셜미디어 담당자를 위한 소셜미디어마케팅 뉴트렌드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경영지도사인 김태호 씨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소셜미디어마케팅을 배워서 현재 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에 접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교육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취업준비생인 이지성씨는 “취업준비생인데 기업의 마케팅팀에 입사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셜미디어 교육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교육을 통해 알고자 하는 점들은 잘 알지 못하고 그냥 써왔던 여러 소셜미디어에 대해 정확하게 활용방법을 배우고 실습하게 되어 향후 마케터로 활동하거나 강사로 활동할때 도움이 되기 위해서이다.

특히 블로그와 페이스북의 소셜미디어마케팅의 노하우에 관심이 많다. 이들은 매일 블로그에 일상을 포스팅하는 100일 작전에 돌입했고 페이스북에 친구들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과 인맥도 맺어보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보는 등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은 아이콘의 혁신  

지금까지 소셜미디어의 빠른 확산속도가 놀랍기도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강함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또 이런 소셜미디어의 위력이 사소한 작은 아이콘에서 비롯됐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마이스페이스가 대중적이었을 때 페이스북이 새로운 아이콘인 ‘좋아요’ 버튼을 내놓았고 그 이후 소셜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이 흔들리게 된다. 소셜미디어는 급격히 성장해 이제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자는 17억명을 넘어섰다.

1분마다 텀블러에 2만 장의 사진이 올라오고 스냅챗에 10만4천장의 이미지가 업로드되며 페이스북에 246만개의 포스트가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은 소통의 아이콘 하나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직까지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를 주도하고 있지만 소셜미디어 판세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 오는 2018년이 되면 소셜미디어의 사용자가 24억4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결과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사람들의 소통과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

곽숙철 CnE 혁신연구소 소장은 『B2C』지에 실린 조머 그레고리오의 글 “10 Social Media Marketing Trends to Watch Out for in 2015”를 통해 2015년에 주목해야 할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10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10가지 트렌드는 ① 콘텐츠 마케팅은 더욱 소셜화된다 ② 실시간 미디어 마케팅이 유행이 될 것이다 ③ 오디오 및 비디오가 소셜 콘텐츠를 지배할 것이다 ④ 계속해서 모바일 소셜미디어로 이행할 것이다 ⑤ 유료 소셜미디어 광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⑥ 소셜미디어 지갑이 결제의 미래다 ⑦ 소셜미디어 거래의 증가 ⑧ 소셜미디어는 보다 스마트해지고 분석적이 될 것이다 ⑨ 소셜미디어와 B2B 시장 ⑩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의 부상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 콘텐츠 마케팅은 더욱 소셜화된다. 콘텐츠 마케팅의 강도는 이야기를 서술하는 에픽 콘텐츠의 창출뿐만이 아니라 이 콘텐츠를 타겟 고객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두 번째, 실시간 미디어 마케팅이 유행이 될 것이다. 타겟 고객의 니즈를 즉각 모니터링하고 대응함으로써 사업주와 디지털 마케터들은 더 높은 고객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

세 번째, 오디오 및 비디오가 소셜 콘텐츠를 지배할 것이다. 다른 디지털 마케팅 채널도 그러하겠지만 무엇보다 오디오와 비디오 요소는 더 높은 고객의 참여를 끌어내고 대응하는 강력한 툴로 진화할 것이다.

네 번째, 계속해서 모바일 소셜미디어로 이행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2015년에 10억명 이상이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지금 여기서’, ‘지금 당장’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소셜미디어에 포커싱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섯 번째, 유료 소셜미디어 광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전형적인 페이스북 포스트의 유기적, 자연적 도달률은 0.073%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더 큰 효과를 거두려면 유료 소셜미디어 광고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섯 번째, 소셜미디어 지갑이 결제의 미래이다. 모바일 사용자의 급격한 증대는 페이팔이나 애플 같은 온라인 기술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모바일 결제 공간의 장악을 위해 움직이도록 할 것이다.

일곱 번째, 소셜미디어 거래의 증가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올해 자신들의 이커머스 ‘buy’ 버튼의 테스트를 통해 소셜미디어 커머스를 사업화할 것이며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여덟 번째, 소셜미디어는 보다 스마트해지고 분석적이 될 것이다. 가트너와 소셜코드의 전문가들은 2015년과 그 이후 계속해서 소셜미디어가 보다 스마트하고 분석적인 형태로 비즈니스에 활용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아홉 번째, 소셜미디어와 B2B 시장의 접목이다. 지난 2014년에도 페이스북은 89%의 사용율로 여전히 B2B 분야 마케터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핵심 소셜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링크드인이 88%로 그 뒤를 바싹 따랐다. 하지만 선택률 면에서는 오히려 페이스북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도 링크드인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 번째,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의 부상이다. 제3자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팔지 않는 무료 광고 소셜네트워크 ‘Ello’를 포함해 물리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끼리 익명의 포스트를 교환하는 ‘Yik Yak’, 대중적인 포스트를 통해 수익을 나누는 ‘Tsu’와 같은 소셜네트워크 등이 부상할 것이다.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한다는 미디어의 본질에 비춰 소셜미디어는 다소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가 기관과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소셜미디어와 이를 활용한 소셜미디어마케팅 트렌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관심은 상업성을 배제해야만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의 본질을 지킬 수 있다는 기존의 보수적인 논리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을 새로운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이런 새로운 영역에 대한 관심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 역시 올바르게 지켜줄 수 있는 품질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의 출발점은 아니지만 이 새로운 아이콘으로 인해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와 소셜미디어마케팅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취향을 존중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MeCONOMY Magazine march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