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동조합이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특수선 분리매각 결사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2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으며 특수선 분할 매각 반대, 인위적 구조조정 반대,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바람직한 자구계획 방안 마련을 하라고 촉구했다.
노동조합 측은 "회사와 채권단이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특수선 분할 매각 등을 진행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수차례에 걸쳐 지난 8일 발표한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으며 한국 조선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을 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자구계획을 발표했고, 채권단과 회사가 오히려 노동조합을 부추겨 파국을 원하고 대우조선을 없애려는 속셈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특수선 전체 조합원들의 반대 서명을 산업은행 측에 전달하며 “그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특수선의 분할만큼은 기필코 막아낼 것이고, 그것만이 대우조선 전 구성원이 살고 거제경제가 살며 한국 조선 산업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