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은행은 국내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태도가 4/4분기에도 강화기조가 지속될 것이라 알렸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29일부터 9월9일까지 국내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199개를 상대로한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국내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강화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출태도는 대출태도지수로 나타나며,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조건을 완화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고 마이너스일 경우 대출 조건을 강화하려는 곳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에 대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경우 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와 함께 규제 자본비율 준수를 위한 위험 가중자산 증가 억제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가계에 대해서도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라 예단했다. 특히 주택자금대출의 경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 등의 영향으로 대출태도 강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에 대해서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경기 둔화에 의한 실적 부진과 자금상황 악화 우려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부채상승률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지는 가계에 대해서는 “소득개선 제약과 부채 누증에 따른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해 신용위험이 오를 것”으로 보았다.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카드회사, 생명보험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에 대해서 한국은행은 “4/4분기 중 상호저축은행의 기업실적 부진 및 중·저신용등급 차주의 상환능력의 악화 우려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 및 여신건전성 관리 등에 따라 강화기조가 늘어나겠으나, 신용카드회사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대처해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에 대해서는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가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하고 일부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담보가치 저하 가능성 등에 의해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