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개최된 국내 유일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인 ‘FISCON 2016’이 수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최대 금융보안 컨퍼런스인 이번 행사는 ‘금융·ICT융합과 금융보안 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금융보안 분야 전문가들의 초청강연과 주제발표, 실제 해킹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금융 보안과 관련해 경영진의 역할이 강조되는 자율규제 기조가 확산되면서 금융부문 협회장 및 한국정보보호 산업협회장,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및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초청강연은 SC제일은행 김홍선 부행장이 강단에 섰다. 김 부행장은 ‘경영리스크 관점에서 바라본 정보보안’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이어가며 ‘사이버 리스크 관리가 정보보안의 핵심 경영요소’라고 역설했다.
본 행사는 정책(policy), 기술(technology), 트렌드(trend), 모범실무(best practice), 통찰(insight), 전략(strategy) 등 6개 분야별로 나눠서 진행됐다.
정책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규제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를 발표한 동국대 강경훈 교수는 “빅데이터 이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개인 사생활 보호 등 기본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며 빅데이터의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가지의 목적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 교수는 “빅데이터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과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 가이드라인 등이 상위법인 개인정보보호법 등과 충돌할 경우 유명무실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관리 감독 체제도 새롭게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사와 함께 진행된 전시부스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부스에는 최신 금융보안 제품을 선전하는 15개 정보보호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금융보안 제품 시연 및 설명을 진행했다.
전시 부스에는 국제·국내 최초로 FIDO생체인증을 취득한 ‘라온시큐어’와 한글과 컴퓨터로 유명한 ‘한컴시큐어’ 등 금융 보안 분야의 베테랑 기업들과 11개월만에 보안 관련 3개의 특허를 취득하며 보안분야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센스톤’과 같은 스타트업 등이 전시장을 메웠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진행한 금융보안원 허창언 원장은 “ICT융합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들이 보안업무에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가 금융보안 분야의 동향을 살피고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듣겠다”고 전했다. 이어 허 원장은 “앞으로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금융보안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