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1%대 상승하며 물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치솟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비스물가도 상승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폭은 실제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 11월보다 1.3% 상승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2월 1.3%를 기록한 이후 올해 상승률로 가장 큰 폭이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3~4월 1.0% 상승을 기록한 이후 5~8월까지 4개월 연속 0%대 상승하다 9월 1.2% 상승으롤 1%대를 회복한 후 3개월 연속 1%대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서비스물가가 견인했다. 서비스물가는 1.8% 오르며 전체 물가를 1.00%p 끌어올렸다. 이 중에서도 개인서비스가 0.65%p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집세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고, 하수도료(10.9%) 등 공공서비스는 같은 기간 0.8%, 소주(외식) 11.4%, 공동주택관리비 3.6% 등 개인서비스는 2.1% 올랐다.
다음으로 물가상승에 크게 기여한 부문은 농·축·수산물이다. 농·축·수산물은 전체 물가를 0.57%p 견인했다. 특히, 농산물은 작년보다 9.6% 올라 전체 물가를 0.35%p 올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7.9% 상승했다. 무는 1년 전보다 120.7%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배추(82.1%), 토마토(71.1%), 풋고추(62.4%), 파(41.6%), 돼지고기(7.9%), 쇠고기(7.0%) 등 순으로 올랐다.
이밖에 전기·수도·가스는 작년보다 6.9% 하락했지만 국가유가 반등으로 석유류 및 도시가스 요금이 올라 10월보다는 2.0% 상승해 전체 물가 기여도는 –0.31%p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퓸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같은 기간 1.4% 올랐다. 2014년 12월 1.4% 이후 최저치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1% 상승해 2014년 7월 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식품은 3.7% 올랐고, 이외 물가는 0.1%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15.0% 올랐는데, 신선채소의 경우 10월보다는 6.9% 하락했지만, 2015년 11월보다 36.8%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상승 정도는 실제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