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정보격차를 줄여 이들의 사회성과 지식수준을 높이고 나아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발달장애인의 미디어 이용 증진 및 일자리 창출’ 포럼에서 김정순 신구대 교수는 “정보격차정도는 비장애인의 정보수준이 100이라면, 발달장애인은 57%에 불과하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사회적 양극화를 불러 발달장애인들이 무능력자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좋은 사례로 해외에서는 기사를 무료로 읽어주는 서비스가 있다. 국내에도 이러한 서비스가 도입돼야 한다"면서 발달장애인들이 미디어 정보습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모바일사회에 변하는 산업패러다임에 대해 장애인들에 대한 일자리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비장애인들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도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여할 수 있다”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시각을 요구했다.
관련해 휴먼에이드와 프라임경제가 제작중인 ‘우리모두뉴스’는 ‘우리모두소중해’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중 유익한 기사를 선정해 정보소외층에게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는 서비스로 국내·외 편집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발달장애인의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모두소중해’ 감수교육을 경험한 지적발달장애3급인 이소정 감수위원은 “감수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나중에 그 뜻을 알게 됐고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우리모두뉴스’에서 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박경은 학생은 “제가 만든 카드뉴스를 통해 그 사람들이 이해하고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되는 일”이라며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 이사장은 “장애인들에게 정보를 습득하게 하는 것은 삶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 자선적인 것이 아닌 주도적인 삶을 살게 함으로써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번 주제에 대한 기대효과를 주장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가수 이상우는 “아이들한테 사회활동을 시키다보면 아이들이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반복적인 기계 활동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만 줄 뿐, 실질적이고 그들이 느낄 수 있는 행복, 보람을 느끼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포럼과 다른 단체들과 협업을 통해 좋은 결과가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을 나타냈다.
이번 포럼은 권상희(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가 사회를 맡았고, ▲김정순(신구대 교수) ▲신용한(현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위원장·서원대학교 석좌교수) ▲가수 이상우 ▲김명실(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이사장) ▲이소정(우리모두뉴스 감수위원) ▲박경은(우리모두뉴스 편집위원)등으로 구성돼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