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미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가운데 미국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은 트럼프가 대통령과 기업가 중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가 미국 국익을 우선시 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적대적인 선거 운동으로 인해 국민 분단을 해소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도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취임으로 낙관적인 상황이 되었다는 응답은 55%, 더 비관적인 상황이 됐다는 응답은 35%로 트럼프의 지지율은 당선 이후 33%에서 50%까지 급상승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지지율이었던 78%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아울러 오바마 정부에서 실시한 의료정책인 ‘오바마 케어’를 폐지·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에 70%의 응답률을 보였고, 미국에 유리한 무역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의견에 66%이상이 응답했다.
반면 트럼프의 주요 공약인 인프라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책이 실현 될 것이라는 응답이 50%, 불법체류 이민자 강제송환 실행에 대해서는 57%가 시행한다고 응답해 비교적 낮은 수준의 예상치를 나타냈으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해서는 65%가 실현 불가능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이 발표한 4/4분기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으로 대기업들은 사업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반면 개별 기업 지원 등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캐터필러의 CEO인 Oberhelman은 “차기 정부가 법인세율 인하와 규제완화, 인프라 투자 등 성장 추진방안에 대해 기대한다. 다만 해외고용을 우선하고 있다고 판단한 미국 기업에 고액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대기업 CEO들은 “2017년에도 미국 내 고용은 증가하겠으나 미국경제는 저성장에서 탈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상반기에 설비투자를 확대한다는 응답에 이전 조사치(38%)보다 축소된 3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