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문화


(3) 세종시 "교육 격차 해소하는 게 급선무"

세종특별자치구의 교육환경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많이 변하고 있는 듯 했다.

새로 신설한 학교들의 경우 시설자체가 상당히 우수했고 종전 25개이던 학교는 현재 35개로 늘어난 상태였다. 하지만 기존 학교들과 새로 신설한 학교의 교육시설 차이가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큰 숙제로 보였다. 세종특별자치구 교육청을 찾아가 해결대안이 무엇인지 들어보기로 했다.

기획부 이지현 사무관은 “아무래도 학교 건물이나 교육기자재는 새로 개교한 학교의 경우 특별히 신경을 써서 만든 학교니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청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게 그 격차를 줄이는 거라고 했다.

세종자치구교육청(이하 세종교육청)은 승격되면서 교과부 직속기관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사업들이 많다. 세종교육청은 교과부로부터 연간 300억씩 3년간 총 900억 원을 지원을 받게 되어 있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설개선자금이다. 세종교육청이 우선적으로 시작한 사업은 편입지역에 있는 4개 학교(감성초, 부광초, 명동초, 금오중학교)의 전면 교사 작업이다. 전면적인 시설확충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대수선작업이다. 다음은 10개 학교에 대해 시설환경개선사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10개 학교는 25개 학교 중에서 건물의 노후상태를 점검한 후 순위를 결정한다. 세종교육청이 지난해 확보한 270억 원 중 170억 원은 학교들의 소소한 개선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그와 별도로 교과부로부터 확보한 70억 원은 편입지역(종전 청원군)에 있는 부강공업고등학교 기숙사신축사업과 부강중학교 환경개선금으로 투입되고 있다. 부강공고는 올해부터 ‘세종하이텍고등학교’로 명칭이 바뀌면서 전국단위모집을 실시하게 된다.

학습격차 해소, 스마트 교육 기대

세종교육청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스마트교육이다. 학교의 학습방법 자체를 바꾸는 스마트교육은 기존에 쉽게 접근이 어려웠던 전자출판, 전자교탁, 학생들이 일인당 일 태블릿PC로 전자칠판과 상호 연동해 학생들의 학습이 개별화 학습이 되면서 통합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운영된다. 새롭게 신설된 학교는 이미 이 시스템을 통해 학습이 이뤄지고 있고 기존학교들은 시설을 확충 중이다.

“기존 학교들은 그런 시설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스마트 교육 시스템만 뚝 떼어서 학교별로 넣어줄 수는 없거든요. 시설을 새로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앞서 말한 4개를 먼저 시설하고 전면적으로 시설할 계획입니다. 물론, 공사가 진행된 학교라고 해도 학생들이 스마트교육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들 중 스마트교육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편입지역의 학교는 한 개 교실에 이동식 스마트교육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고요.”

이 사무관은 교육프로그램의 경우는 신설학교보다 편입지역학교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편입지역 학교는 기존에 있던 학교의 교육 여건에 맞게 계속 학교가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강점이 될 수가 있을 거라고 봐요.”

다만, 예정지역에 있는 교사들은 전국단위 공모를 통해서 왔고 편입지역은 기존에 있던 교사들이라 차이는 있겠지만 교사들의 경우 어차피 학교 안에서 순환을 하기 때문에 그 문제도 이제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로 이주한 학부모들의 거센 치마 바람도 예고되고 있다. A초등학교 3학년 교사 정진희(32)씨는 “서울에서 온 어머니들은 학교에 찾아와 서울에서 이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왜 안 하냐면서 따지는 경우가 있어 학교들도 수요자 만족을 위해 지금껏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새롭게 도전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럴 경우 새로 신설된 학교와 기존의 학생들 사이에 방과 후 수업에 대한 질적인 차이가 발생되지는 않을까?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은 세종시교육청 정책과 최명숙 장학사가 답했다.

“교실이 부족해서 많은 강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게 문제지 수강료가 비싸서 좋은 강사를 구하지 못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데 못 배운다면 교육청에서 강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강사를 채용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비싼 강사를 써야 될 경우 교육청에서 강사를 채용해 필요한 학교에 강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죠. 저소득층의 학생들에게는 10과목 정도를 듣는다고 해도 월 2만원 이내에서 배울 수 있게 되어있어요. 저희가 통계에서 잡아봤더니 월 19,000원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돈 때문에 못 배우는 학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비가 저렴해 강사의 질이 떨어진 것은 아닐까?

“아니죠. 시골에는 방과 후 학교 운영비라는 예산이 있는데요. 강사들한테는 한 학교만 지정을 하는 게 아니라 2~3개 학교를 일주일 내내 근무할 수 있도록 해서 강사들의 수익도 보장되게 해주고 학생들이 맘 놓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겁니다. 현재는 방과 후 수업을 학교에서 강사를 채용해 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학교의 부담도 줄일 겸 해서 방과 후 학교운영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 수가 급감하는 바람에 한 학교의 교실이 전체 비어버린 학교가 있는데요. 그런 학교들을 방과 후 학교로 만들어 대규모로 개설을 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강좌를 듣도록 하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기존학교 학생이든 신설학교 학생이든 학원에 가지 않고 방과 후 학교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다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기자가 현장을 돌아보며 주거, 민원인, 교육을 현지 취재한 결과 세종시의 불편함은 신도시 건설 직후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문제점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의 각종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해가면 차츰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