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호텔 업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직원들을 서울 시내 S호텔 등 특1급 호텔로 보내 결혼식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 직원들은 예식장에서 고객들에게 꽃 장식, 무대연출, 음료 등을 필수 항목으로 선택하도록 ‘끼워팔기’를 강제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특1급 호텔에서 올리는 결혼비용이 너무 비싼데다 결혼식을 올리려는 소비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호텔 예식장 이용을 조건으로 다른 서비스를 강매하는 행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호텔에서 강매하는 품목은 꽃 장식뿐만 아니라 음료, 폐백 음식은 물론, 사진 촬영도 필수로 지정하고 있었다.
서울 YMCA의 조사에서도 19개 특1급 호텔이 식사를 필수 항목으로 지정했다. 또 16개 호텔은 와인을 ‘끼워팔기’ 하고 있었다. 13개 호텔에서는 165~385만원에 이르는 무대 연출을 필수 항목으로 지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정위의 특1급 호텔들의 ‘끼워팔기’ 행태가 ‘불공정 거래’ 행위로 규정될 경우 고비용·호화결혼을 부추기는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관행을 없애는 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