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중 17석만 건진 것이 패배의 원흉”이라며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민심을 잘 읽는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원구에서 2선을 하고 경기 성남 분당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보이는 대목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며 당원들에 호소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며 “영남에 기반을 두며 수도권에서 3선을 한 제가 누구보다 중도층 마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노원병에서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후 성남분당갑 재보궐 선거에 당선돼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총선 지도부에 외부 인사를 기용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기자 질의에 안 대표는 “국가를 경영하는 책임을 맡은 여당이면 외부의 좋은 정책조언가를 영입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할 책무”라며 “제가 제시한 세 가지 문제의식에 동의하면서 책임의식과 전문성을 가진분들을 영입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이 제시한 세 가지는 △당내 전문가는 물론 외부 유능한 분들도 영입해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바꾸는 것 △현재는 많이 퇴색된 여의도연구원을 옛 명성에 걸맞는 곳으로 개혁하는 것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되도록 정당 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난 2번의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했던 이력도 거론하며 당대표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 의원은 “재작년 4·7 서울시장 선거와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를 해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게 한 것이 옳은 결단임을 당원분들께서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