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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檢출석' 이재명, 尹정권 겨냥 "없는 죄 만들 시간에 민생 챙기길"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억지 의혹 조작’ 말하며 규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 20분 즈음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달 28일 이뤄진 1차 조사 이후 13일만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단 앞에 선 이 대표는 근래 발생된 전세사기 사건과 경기악화를 거론하며 정부에 민생을 챙길 것을 촉구했다.

 

그는 “며칠 전 만난 전세사기 피해자들 얼굴이 떠오른다. 집을 구한 지 한 달 만에 전세사기를 당한 사회초년생, 보증금을 전부 날리게 생겼는데 임대인마저 사망해 발만 동동 구르는 신혼부부, 보증금을 지키겠다며 임대인 세금을 대신 내러 다니고 있다는 피해자까지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솟는 대출이자 걱정에 제2·3의 빌라왕을 만나지 않을까 밤잠 설치는 국민들이 전국에서 고통을 호소한다”며 “물가부터 금리, 기름값까지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며 한탄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나를)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부터 잡으십시오.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을 구하는데 권력을 쓰십시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검찰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나를)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곽상도 전 의원 뇌물죄 무죄 판결)는 없었을 것”이라며 “공평무사해야 할 수사권을 악용해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작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조사에서도 서면답변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대장동 사업이 형식만 공모였고 (실체는) 불공정한 사업인데 (이 대표) 승인 없이 불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기자 질의에 이 대표는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다.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고자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차 조사때도 대부분의 검찰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한 진술서로 갈음했다.

 

발언 말미에는 억울하다는 말도 서슴없이 꺼냈다. 그는 “사실 많이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다.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소환은 회술레같은 수치다”며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던 검찰이 권력 그 자체가 됐으니 모두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다”고 했다.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대선 패배의 대가라는 주장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한편 이날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은 서울중앙지검 근방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이 대표가 포토라인 옆에서 입장문을 발표할 때 고함을 질러 경비대에 의해 끌려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발표를 잠시 멈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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