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한 내년 예산안에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이 4.6% 증가한 반면 새만금 SOC 사업은 78% (5,147억원)나 삭감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에서 일제히 반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 지역 국회의원(김성주 김수흥 김윤덕 신영대 안호영 윤준병 이원택 한병도)은 30일 성명을 통해 “새만금 예산삭감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 탓으로 돌리며 새만금 사업을 잼버리와 무리하게 엮으며 정치적으로 악용했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보복성 예산 편성이 아니면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전라북도 지역 국회의원 일동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의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보복성 예산 삭감’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은 30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 질의에서 “잼버리 대회는 누가 뭐래도 중앙정부와 조직위가 주도한 국제행사였다”면서 “총사업비 1,171억원 중 75%인 870억원도 조직위원회로 편성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는 잼버리 파행의 실패를 전북에 떠넘기며 전북도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것은 지역차별과 정치보복이 아니냐”며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정의당 강성희 의원은 31일 오전 10시 국회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만금 예산삭감은 “잼버리 파행을 전북에 떠넘기기 위한 보복성 삭감”이라고 규탄하며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강성희 의원은 “새만금 사업은 역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국책사업이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음을 언급하며 “이번 새만금 예산삭감은 전북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대선공약 파기이며, 국책사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폭거이자 ‘전북 무시, 전북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있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보복성 예산삭감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