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을 정면 반박하면서 “속옷차림으로 얼떨결에 가이드를 맞은 건 불찰”이라고 말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텔방으로 인턴 여직원을 불렀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전날 요청한 모닝콜 시간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 아침에 일어나보니 노크소리가 들려 ‘긴급히 브리핑해야하는 중요한 자료가 있나보다고 생각해 문을 열었더니 그 가이드가 와있었다. 너무 당황해 ‘여기 왜 왔어? 빨리가’하면서 문을 재빨리 닫았다”고 해명했다.
윤 전 대변인의 해명은 인턴여성에 대한 성추행 부분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어서 향후 조사과정에서 양측 간의 진실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앞서 피해자로 지목된 가이드 여성은 미국 경찰에서 윤 전 대변인이 호텔바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으며 윤 전 대변인이 호텔방으로 불러 올라갔더니 속옷 차림으로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주장했다.
11일 오전 이언주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방미 공식일정 수행 중 성추행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격 훼손으로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윤창중 전 대변인이 국민을 또다시 멘붕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10일 오후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셀프 사과를 통해 윤 전 대변인이 상의없이 귀국했다고 설명했지만, 조금 전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남기 수석의 지시에 따라 귀국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남기 수석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곧바로 부인해 누구 말이 사실인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