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국민 사과에서 허 실장은 “이 문제에 대해 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또 “이미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덧붙였다.
허 실장의 대국민 사과는 박 대통령이 귀국한 지 43시간 30분 만에 나왔다. 귀국 당일인 지난 10일 밤 이남기 홍보수석이 네 문장짜리 국민과 박 대통령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파장이 계속 확산되자 이틀 만에 허 실장이 사과 강도를 높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허 실장의 대국민 사과에 이어 13일 박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유감 표명과 함께 청와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자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