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거래 행위를 밝히기 위해 대대적 조사에 들어갔다.
14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 서비스감시과 직원들은 13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NHN사옥에서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네이버의 독과점 방식은 네티즌이 상품을 검색하면 지식쇼핑을 검색결과로 노출되도록 해 검색 결과에서 제외된 중소 가격비교 업체들을 소외되도록 했다. 이렇게 NHN이 온라인 검색시장을 장악하면서 과거 온라인 골목상권을 형성하고 있던 강소업체들은 하나씩 무너져갔고 지금은 에누리, 다나와 등 2~3곳만이 살아남았다.
네이버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중소 업체들을 포털에 일단 입점 시킨 다음에 노하우를 얻어 독자적으로 네이버 부동산을 시작했다. 이후 부동산 정보 업체 상당수는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 업계에서는 “네이버 첫 페이지 메뉴가 곧 독과점 팽창과 중소업체 몰락의 역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공정위는 국내에만 27개 계열사를 가진 NHN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작년에만 매출 2조3893억원과 함께 영업이익률 29%를 올렸다.
공정위는 NHN조사를 마치는 대로 다음, 네이트 등 다른 포털사업자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의 불공정 행위가 여러 경로로 지적돼 왔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혼탁해진 인터넷 업계의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