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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19명 사상' 부천호텔화재 참사 객실에 스프링클러 없었다

빈방 810호실 발화지점 추정… 에어매트까지 뒤집혀 투숙객 2명 추락사

 

7명이 숨지고 12명의 부상자가 나온 경기 부천시 화재 발생 호텔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돈 경기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23일 오전 열린 3차 언론 브리핑에서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2003년 건축 완공이 났을 때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별로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곤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소방 브리핑 및 목격자 진술을 종합하면, 이날 7시39분쯤 호텔 810호 객실에서 불이 났다. 해당 객실은 투숙객 없이 비어 있는 상태였다. 투숙객 1명이 이 방에 들어왔다가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장소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 8~9층 투숙객이 대부분 희생됐다. 특히 남녀 투숙객 2명은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바깥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여성은 호텔 8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 과장은 에어매트로 대피하던 투숙객 2명이 사망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인명 구조 당시 에어매트가 뒤집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었다”며 “첫 대피자가 뛰어내리면서 매트가 뒤집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참사로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사망자 7명 중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다. 중상 3명을 포함해 부상자 12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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