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경기 분당을)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가 감사원 감사결과, 수천억원의 선수금 횡령 의혹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경기지역화폐 운영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코나아이의 운영대행사 지위 유지에 대한 김은혜 의원실의 질의에 "코나아이와 2022년부터 3년간 재계약을 했고 2025년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나아이는 경기도민의 재산과 세금으로 발행된 2024년 4조 3백억, 2025년 3조 7백억원 가량의 경기지역화폐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특혜의혹으로 뒤덮인 ‘코나아이’를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바통을 이어받아 비호하고 있다”라며, “소상공인과 어려운 도민에게 가야 할 돈을 코나아이가 제 주머니에 채워 넣었음에도 경기도가 감사원 감사결과까지 무시하며, 3조 7백억원 규모의 경기지역화폐 운영을 다시 맡기는 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시 지역 화폐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업체인 코나아이는 이재명 측근의 채용 및 운영대행사 선정 등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는 코나아이의 선수금 횡령 의혹도 밝혀졌다. 도민 충전금과 지자체 예산으로 조성된 연평균 2,261억원 가량의 선수금을 자회사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채권 투자를 하는 등 불법으로 운용한 정황이 밝혀져 해당 공무원 징계 처분 및 운용 수익에 대한 환원 방안 강구를 통보받은 한편 검찰 수사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혜 의원은 "코나아이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것은 도민을 안하무인 격으로 여기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도와 코나아이 간 체결한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 협약서’ 조항에는 “코나아이가 이 협약을 이행함에 있어 다수의 민원을 일으키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어 협약 이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회계 부정 등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협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김은혜 의원은 “도민의 피같은 재산 유용이 민주당과 김동연 지사가 그토록 강조한 공정한 기회인지 의문”이라며,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민의 재산과 혈세를 불법 횡령한 의혹의 업체를, 처벌도 없이 운영대행사 지위도 박탈하지 않은 채 계속 감싸는 배경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