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명태균 게이트’ 수사팀과 관련해 “대통령 육성이 나와도 특별수사팀 꾸리지 못하는 검찰, 수사팀인가 은폐팀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통상 대통령과 영부인 등 주요 정치인 관련 사건은 권력 눈치 보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것이 관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게이트 수사는 수사팀에 검사를 11명이나 모아놓고도, ‘특별수사팀이냐’는 물음에 입도 뻥끗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공천거래, 여론조작, 국정농단 의혹입니다. 그런데도 대통령 눈치 보느라 특별수사팀이라 부르지도 못하는 검찰에 제대로 된 수사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위해 11명의 수사팀을 꾸린 게 아니라, 확보한 증거들을 오염시켜 대통령 부부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은폐팀을 꾸린 것인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우기며 ‘전 국민 청력테스트’를 시키더니 이제 검찰이 전 국민 청력 테스트를 시키려고 하는가”라고 캐물었다.
노 대변인은 “8일 핵심인물인 명 씨 소환에 국민 관심이 쏠려 있다”며 “대통령 부부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검찰이 이번에도 국민을 시험에 들게 할 것인지 수사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김건희-명태균 세 사람의 이름이 무한 반복되고, 말맞추기 의혹까지 제기되며 온 나라가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검찰이 용산과 결탁해 대통령 바라기만 고집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대통령 부부에서 검찰에게로 옮겨갈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