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간정보 혁신기술 박람회인 ‘2024 K-GEO Festa’가 10일 폐막했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가 주최하고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어명소)가 총괄 주관한 이번 행사는 ‘디지털트윈’이 공간정보 대세 기술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나 공간, 환경 등을 컴퓨터상에 데이터화하여 실시간으로 서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말한다.
‘디지털 지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을 주제로 한 올해 페스타는 한국공항공사, 국가철도공단이 공동주관기관으로 새롭게 합류하고 142개 기업·기관, 25개국의 1만3000여 명이 참여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구현한 디지털트윈은 공공·민간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공공·민간 디지털트윈 활용, 눈길 사로잡아
LX공사는 ‘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미래도시 관리 모델을 선보였다. 이는 LX공사의 공간정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노후계획도시를 3차원으로 모델링하여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재생 계획을 세우는 LX공사의‘노후계획도시정비플랫폼’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세계 최초로 공항 BIM 분야 국제표준인증을 획득한 BIM 표준체계와 김포공항의 디지털트윈 모델을 전시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역사 내부를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하여 통합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스마트철도시스템을 선보였다.
공간정보 원스톱 창업지원센터인‘LX공간드림센터’의 입주기업인 ‘디프리’는 디지털트윈 기반 비탈면 관리시스템 등을 선보였고, 공간관리 전문회사인 ‘산디’는‘AI 기반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제130차 국제공간정보표준화(OGC) 총회가 연계되어 개최되면서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표준 논의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취임한 현대모비스 조성환 고문이 참석해 스마트 모빌리티와 공간정보 국제표준을 주제로 초청 강의도 진행됐다.
●미래의 측량기술·인재 육성 재조명
AI·드론을 활용한 지적사례를 연구하는 ‘지적세미나’, 미래형 지적사업인 ‘디지털 SOC 사업 활성화를 위한 국토 컨퍼런스’등을 통해 지적측량·공간정보 기반 미래 기술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수원공고 등 15개 공간정보 특성화고가 참여하여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해 수행한 프로젝트 성과 등을 선보였으며, 공간정보 퀴즈를 풀며 지식을 공유하는‘GEO골든벨’,‘취업 선배와의 토크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LX공사 어명소 사장은 “공간정보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서 우리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이라며 “최신 공간정보기술을 경험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하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