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80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배운 ''잭 니클라우스 러닝리그(Jack Nicklaus Learning Leagues)''의 골프프로그램인 스내그 골프(Starting New At Golf)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년 전 선진국의 사례를 보고 국내의 한두 군데 리조트가 도입했지만 정식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정식골프장이 골프 인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파인리즈 리조트에서는 휴일을 맞아 리조트를 찾은 이용객들에게 몇 시간의 연습과정을 지도한 뒤 골프장 한 홀을 열어 부모들과 아이들이 푸른 잔디밭에서 스내그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날 골프장 홀을 만드는 빨강, 노랑, 보라 색줄로 만들어진 미니코스는 만드는 사람의 심리가 들어간 하트, 별, 삼각형, 네모 등 다양한 모양으로 흥밋거리를 더해줬다.
김재봉 파인리즈 리조트 회장은 “한 여름철에는 야간에 골프장을 개방하여 밝은 불빛 아래서 가족들이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초에서 왔다는 김정열(38, 자영업)씨는 “게임이지만 실제로 필드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면서 “어른들만 누릴 수 있는 잔디밭을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게 너무 좋고 아이들도 상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계동에서 온 김수민(32, 주부)씨는 “골프를 치는 과정이 어른들 골프와 거의 비슷하고 룰도 똑같아서 아이들이 배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 여름 휴가는 이곳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황은혜 티칭프로협회(TTPGA)대표는 “미국 PGA아카데미 공식 골프 입문 과정으로 골프인구 육성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내그 골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새로운 스포츠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스내그 골프를 통해 룰과 스윙을 배운 아이들은 모든 과정을 완성한 다음 바로 골프풀스윙이 가능할 정도로 정교하게 배우게 된다” 설명했다.
스내그 골프 모든 장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색을 사용하였고 몸에 맞아도 다치지 않은 볼 등 안전위주로 만들어졌다. 또 알파벳과 시계원리를 이용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해 유치원생이나 저학년들이 배우는데도 어렵지 않도록 했다.
스내그 골프는 이동식 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소이동이 자유로워 여름철에는 해변에서, 겨울에는 하얀 설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