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유료 구독자 수도 3억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02억4700만달러(약 14조7249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22억7300만달러(약 3조2652억원)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2.2%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말 기준 유료 가입자 수는 3억163만명을 기록하며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예상한 2억909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분기에만 1891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4분기 호실적에 더해 강달러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2025년 연간 가이던스 영업이익률을 29%(+1%p)로 상향했다. 광고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성 개선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나아가 올해에도 흥행이 검증된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역대 시청 수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징어게임3', 2위와 4위로 그 뒤를 잇는 '웬즈데이2', '기묘한이야기5'가 모두 올해 공개된다. 또한 2025년 광고 매출은 2024년 대비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콘텐츠 흥행과 맞물린다면 강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넥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4분기에 약 1,891만명이 순증하면서 컨센서스(901만명)를 크게 상회하였고 전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3억명을 돌파했다"며 "이는 '오징어게임2'와 NFL 등 스포츠 이벤트의 흥행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2025년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104억달러, 영업이익은 29억달러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4분기에는 광고 요금제를 제공하는 국가에서 요금제 회원 수가 신규 가입자의 55% 이상을 차지했지만 향후 Extra Member with Ads 옵션을 광고 제공 국가 12개국 중 10개국에 도입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기존의 Extra Member 계정과 광고 요금제를 결합한 옵션으로, 광고 요금제를 더 활성화하고 광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에는 광고 요금제 회원 수가 충분한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