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개화를 시작한 서울 여의도 벚꽃이 본격적으로 봉우리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휴일을 맞아 여의도 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은 계엄으로 인한 우울감을 털어 내고 다시 찾아온 봄을 만끽했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은 지난해(4월 1일)보다 사흘이 늦고 평년(4월 8일)보다 나흘이 이른데, 지난 3월 이상 저온 현상과 낮은 강수량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예보보다 늦게 피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 내 표준목인 왕벚나무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로 정의하고 있는데,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를 기준으로 관측한다. 매년 봄 서울 여의도에는 벚나무 1,886주와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13종 87,859의 봄꽃이 만개한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여의도 벚꽃축제는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서울 영등포구는 4일 열기로 했던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일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 때문에 8일로 연기했으며,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취소하는 등 행사 규모도 축소했다.
축제 기간에는 인근 도로인 서강대교남단 사거리↔국회 5문↔국회 3문↔의원회관앞 교차로, 여의도 한강공원 3주차장 입구↔여의하류IC 교차로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또 특정 시간대만 차량 통행이 가능하고 그 외 시간에는 통행이 차단되는 가변 통제는 ▲여의하류IC→의원회관앞 교차로(평일 06:00~12:00 통행 가능)▲국회3문↔의원회관앞 교차로(평일 06:00~12:00 통행 가능)▲ 여의2교→국회3문(평일 06:00~09:30 좌회전 가능)▲ KBS홀→국회3문: 평일 06:00~09:30 직진 가능) 등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