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유통업체로 지난해 25조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쇼핑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에 착수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등 4개 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 국세청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소공동의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왕십리 롯데슈퍼 본사 등 롯데쇼핑의 4개 사업본부에 조사4국 직원 150명을 보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롯데그룹 유통부문 회사들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쇼핑과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의 내부거래 과정에서 매출을 누락하거나 매입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탈세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3개 사업본부가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역외(域外)탈세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은 이날 컴퓨터 자료를 복사하는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자료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지방 국세청 국세조사관리과는 지난 2월부터 6월말까지 롯데그룹 전체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