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퀵커머스 기업 배달의민족이 유료 멤버십인 배민클럽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추가가하고, 에이블리는 최근 국내 3대 만화 출판사로 꼽히는 대원씨아이, 서울미디어코믹스, 서울미디어코믹스와 콘텐츠 관련 협업을 진행한다.
쿠팡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충성 고객을 유치하는 것처럼, 유통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자사 유료 멤버십인 배민클럽에 OTT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해 CJ ENM 계열사인 티빙과의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배민의 OTT 서비스가 언제 출시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배민은 지난해 9월 3990원(프로모션 할인가 1990원)을 내면 배달비 무료 혜택, 장보기 및 쇼핑 쿠폰 등을 제공하는 ‘배민클럽’을 선보였다. 배민은 이번 티빙과의 제휴를 통해 OTT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멤버십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배민이 쿠팡이츠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OTT콘텐츠 강화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배달앱 쿠팡이츠를 보유한 쿠팡은 2020년 말부터 멤버십을 통해 무료 OTT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 멤버십 회원들은 매월 7890원에 쿠팡 무료 배송·반품을 포함해,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쿠팡의 OTT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엔 콘텐츠 유통사 ‘서울미디어코믹스’가 공식 입점했다. 동대문 패션 상권을 기반으로 성장한 에이블리는 지난해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 최초로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이번에 에이블리와 제휴를 맺은 서울미디어코믹스는 ‘드래곤볼’, ‘명탐정 코난’, ‘후르츠바스켓’ 등 유명 만화 및 웹툰은 물론 웹소설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IP(지식재산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형 콘텐츠 기업이다.
에이블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로맨스, 판타지 등 MZ세대 선호 장르를 중심으로 웹툰, 웹소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앱을 통해 패션 매거진과 숏폼 형태의 방대한 패션 콘텐츠를 경험하고, 앱 내에서 AI채팅 서비스와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에이블리는 향후 패션, 뷰티, 라이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할을 넘어, 이용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및 소통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콘텐츠 분야를 강화하면서, 월 사용자 수(MAU)가 약 980만명으로 지속 상승세에 있다고 했다.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선 OTT 무료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쿠팡 멤버십이 소비자 ‘락인’ 효과를 내면서, 배민 등 후발 주자들이 생긴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플레이는 다채롭고 차별화된 고객 감동을 실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