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 28일, 강원도 속초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연일 중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장마 탓인지 넓은 해수욕장에는 200여 명의 피서객들만이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그나마 피서객 20~30명만이 바다에 들어가 즐길 뿐 대부분의 피서객들은 텐트 안에서 쉬거나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왔다는 박경수(35)씨는“해마다 강원도로 피서를 오는데 올해도 복잡할 것으로 예상하고 왔다가 너무 한산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곳 말도 다른 해수욕장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5년째 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한금순(48)씨는“지난해 이맘때면 피서객들로 북적이던 해수욕장이 올해는 너무 썰렁해서 장사를 접어야 할 상황”이라며 “그나마 주말이라 피서객을 구경할 수 있지 평일은 아예 구경조차 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근처에서 10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수(58세)도“피서 철이라 매출이 올라갈 거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매출이 줄어 든 상태”라며 “주말이면 사람들이 오긴 하는데 경제가 안 좋아진 탓에 쉽게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 날씨는 짙은 구름이 낀 상태로 최고 온도는 26도였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