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 반대 시위를 주도한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최소 36명이 18일(현지시간) 교도소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소식통은 이날 오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파들인 이들이 경찰 수송 차량을 통해 카이로 외곽 아부 자발 교도소로 이송 도중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관 1명을 인질로 잡고 도주하려 했고 다른 경찰관이 이 차량 안에 최루탄을 쏘고 총격을 가했다. 결국, 차량 안에 있던 죄수들은 모두 숨졌다.이집트 내무부는 "수감자들이 차량 안에서 폭동을 일으켜 경찰이 그 상황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이 주축인 ''쿠데타 반대 연합''은 성명을 내고 "최소 38명의 시위대가 트럭으로 교도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모두 암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군인과 경찰은 현재 이 교도소 주변의 경계를 강화했다고 메나통신은 전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