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심야버스를 9개 노선으로 확장해 오는 12일부터 서울시 전역을 달리게 된다.
서울시는 4~8월 시범 운행한 심야 버스 2개 노선 이용자가 22만 명에 이르고 시민 88%가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심야버스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심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7개 노선을 추가해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올빼미 버스라는 새 이름이 붙여진 심야버스는 기존 시범 운행했던 N26번(중랑~발산역), N37번(진관~송파)노선에 이어 추가로 N13번(상계동~송파), N16번(도봉산~온수동), N61번(양천~노원역), N62번(양천~면목동), N10번(강동~서울역), N40번(방배동~서울역) 등이다.
심야버스 9개 노선의 배차 간격은 35~50분이고 운행 대수는 노선에 따라 2~6대이다.
심야버스 간 환승도 가능하다. 서울역 3개 노선(N10·N30·N40), 동대문 5개 노선(N10· N13·N16·N26·N30) 종로 3개 노선(N10·N26·N37) 강남역 3개 노선(N13·N37·N61)은 추가 요금 없이 환승할 수 있다.
다만, 시범 운행기간 1050원이었던 요금은 12일부터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카드 기준)이 적용된다. 또 주간 광역버스와 같이 탑승거리가 30m²를 넘기면 5km마다 100원씩 요금이 오르는 거리병산제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심야버스에 대해서는 시속 70km이하로만 달릴 수 있도록 과속 방지 장치를 모든 차량에 창작했다. 또 버스기사가 취객 등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모든 운전석에 분리막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행 노선과 가까운 경찰서와 비상 연락 체계도 구축했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노선 확대로 강남 일대에서 성행하는 자가용 택시, 대리기사 불법 셔틀버스 등 운송행위가 근절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