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휘슬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하는 냄비가 조리 중 내부 압력이 상승해 뚜껑이 변형되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소비자들이 제품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정조치에 나섰다.
소비자원이 휘슬러의 ''스트럭츄라 하이스튜팟'' 냄비에 문제가 발생한 유사사례 5건을 접수해 조사한 결과, 조리 중 뚜껑과 몸체가 밀착되면서 내부에 과도한 압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냄비는 뚜껑과 몸체가 완전히 밀착돼 조리 중 수증기 막이 생기면서 냄비 내부가 반 진공에 가까운 상태가 되는 제품이다. 냄비에 증기 배출구가 없어 내부 압력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뚜껑이 견디지 못하고 안으로 휘어지거나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 증기를 원활하게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휘슬러코리아는 뚜껑에 부착해 증기 배출을 가능하게 하는 실리콘 클립을 제공하거나 뚜껑에 스팀 구멍을 만드는 안전조치를 마련했다. 또 이미 뚜껑이 변형돼 유상수리를 받은 소비자라면 입증자료를 제시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 대상은 지난 2008년~2012년까지 판매된 약 2만개의 제품이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