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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탈북 청소년을 위한 ‘땡큐 오마니’ 여명의 날 행사 열려



탈북 청소년을 위한 여명학교가 제9회 여명의 날 행사를 23(토)일 오후 3시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THANK YOU 오마니’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마니는 어머니라는 뜻으로 여명학교 학생들의 두 어머니에게 감사한다는 의미다. 두 어머니는 북한에서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와 남한에서 자신들을 후원해주는 후원자 어머니다.

학생들은 이날 태권도, 트롬본 연주, 뮤지컬, 합창 등을 선보였다. 유은정 학생은 남한에 입국할 때 한글을 몰랐지만 여명학교를 다니면서 꿈을 꾸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뮤지컬을 통해 남한에서 살아가는 탈북 청소년으로서의 고민과 방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우리가 괴로운 진짜 이유. 가난해. 부모가 없어. 키가 작아. 말투가 달라. 촌스러워. 하늘에 묻고 싶어. 나는 왜 태어났을까. 굶지 않으면 뭐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루저….”

노랫말로 표현된 탈북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장내가 숙연해졌다. 실제로 장벽을 넘고 강을 건너 북극성을 나침반 삼아 7,000km를 거쳐 온 이 아이들은 남한에서 또 다른 장벽을 경험하고 있다.

10명 중 5명은 자기 고민에 대해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는다. 또 10명 중 6명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할까봐 북한출신임을 숨긴다. 뿐만 아니라 탈북청소년의 약 60%가 불안을 느끼고 30%는 정상범위를 벗어난 우울 정도를 보이고 있다. 언어사용 등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한 소외감도 느끼고 있다.

강경민 여명 이사장은 “이런 아이들이 여명학교에서 치유되고 보호받고 교육을 받는다. 그러면 내면에 있는 보석이 드러나고 사회에 가치 있게 기여하게 된다. 통일 한국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배우 차인표는 “얼마 전 암으로 투병하던 동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 가족을 떠난 보낸 슬픔이 컸다. 탈북 청소년들은 이런 슬픔을 계속해서 가슴에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을 격려해주시고 이들이 남한에서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의 후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명학교는 남한에 온 탈북 청소년의 생활 정착과 교육을 위해 남서울은혜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주도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이희 기자 leehee@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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