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었는데 내가 기억하는 중국은....
중국계 미국인 작가인 기시 젠(Gish Jen, 1955년~)씨는 현재 상하이 뉴욕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Thank You, Mr. Nixon."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개혁 개방이전부터 지금까지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일상에서 만나고 만났던 중국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변하는 중국에 대한 감회를 섬세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우리 또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아 그녀의 글을 그대로 소개한다. ◇ 일회용 반창고에 감탄했던 중국인들 1979년 내 어머니는 난징의 한 병원에서 일회용 반창고를 꺼냈다. 간호사들이 그 반창고 주위에 무리를 지어서 모여 놀라고 있었다. “서양에는 없는 게 없어!” 그들이 말했다. 우리는 가족 방문으로 중국에 있었는데, 상하이 친척들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설명한 미국의 세탁기, 냉장고 그리고 에어 컨디션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훌륭한 치아와 풍만한 체지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적인 경외심으로 VIP 대접이었다. 우리를 초대한 주인들은 갑자기 비싼 오렌지 소다(탄산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