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기대가 무심하게도 전세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68.5%로 2002년 5월 68.6% 이후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63.8%로 2001년 11월 64.4%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북구의 전세가율이 70.9%, 서대문구 69%, 구로구 68.6%, 동작구 68.1%, 서초구 59.5%, 강남구 56.1%로 나타났다.
특히 5월 말 광주 남구 백운동 백운우방아이유쉘 112.53㎡의 전세가율은 85.8%로 통계가 작성된 1998년 12월 이후 전국에서 처음 8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광주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이변을 기록할 정도로 전세난이 심화되자 새 아파트 분양시장과 경매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과천시는 49.1%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이 50%를 넘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