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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아동의 삶의 질 대도시 높고 지방 낮아

17일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2013 한국 아동 삶의 질 종합지수'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중 아동의 삶의 질은 대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삶의 질 종합지수'는 아동이 느끼는 삶의 질을 다각도로 측정하고 수치화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지수다.

 

건강, 주관적 행복감, 관계, 물질적 상황, 위험과 안전, 교육, 주거환경, 바람직한 인성 등 8개 영역, 46개 항목을 조사해 산출한다.

 

16개 시도 아동 7337명과 부모 7337명을 대상으로 8개 영역과 46개 항목을 설문조사해 아동의 삶의 질 지수를 산출한 결과 대전이 111.59로 1위를 차지했고 대구 110.18, 부산 105.46, 서울 104.5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 제주, 전남, 전북 등 지방 소도시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아동의 삶의 질이 상위권인 대전(58.3%), 대구(52.8%), 부산(57.4%), 서울(90.2%) 등은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아동의 삶의 질이 하위권인 충남과 제주, 전남 등은 재정자립도가 각각 35.5%, 28.5%, 21.4% 등으로 전국 평균 52.3%에 크게 못 미친다.

 

주관적 행복감을 11점 만점으로 봤을 때 '학교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항목에 '완전히 찬성'하는 아동은 '찬성하지 않는' 아동 보다 3.92점이 높았다.

 

동네에서의 안전감과 가정에서의 안전감을 묻는 항목에서도 '완전히 찬성'하는 아동이 '찬성하지 않는' 아동보다 행복감이 각각 2.55점, 2.79점 등으로 높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아동 중 4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아동들은 깜깜한 골목, 낡은 집 등 '취약한 환경'과 무서운 상급생, 동네 범죄자 등 '학교 안팎의 폭력'을 안전위협의 요소로 꼽았다.

 

또 지역에 대한 긍정적 인식요인으로 놀이터와 잘 아는 주민, 편의시설 등을 꼽았고 놀이공간 부족, 술 마시고 싸우는 어른, 담배 피우는 상급생, 낡은 건물 등을 부정적 인식요인으로 꼽았다.

 

또 인터뷰에 참여한 아동들은 '가족과 같이 요리하고 밥상 차릴 때', '그냥 (가족이) 같이 모여서 이야기 나눌 때', '산책할 때', '가족이랑 놀러갈 때' 등을 행복한 순간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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