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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통일시트콤 ‘욱닥욱닥’


통일부가 국내 최초로 기획한 시트콤 ‘욱닥욱닥’은 3대 이산가족과 북한이탈주민이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시트콤이다. 총 20부작 옴니버스 형식으로 지난 12월에 사전제작을 완료하였다. 현재 통일부 개국방송인 통일방송과 KTV를 통해 방영중이며, 미주지역 위성방송인 TAN-TV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중이다.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통일은 언젠가 실현될 막연한 꿈과 같은 이야기로만 생각하기도 한다. ‘통일이 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는가’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다. 통일에 대한 생각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욱닥욱닥은 3대 이산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시트콤이다.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하숙생(북한이탈주민)이 한집에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나간다.

초이윤슬은 극중 ‘방갑순’역의 북한이탈주민역을 북한사투리를 써가며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민, 북한이탈주민에게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이런 문화적 갈등을 극에서는 코믹하게 풀어나간다. 코믹한 소재를 통해, 문화적 갈등은 우리 모두의 과제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극중 ‘현실’역의 마리는 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엄마이다. 카리스마 넘치면서 맛깔난 연기는 우리나라의 ‘엄마’ 그 자체이다.


통일을 주제로 한 시트콤, 출연진으로서의 소감은?

초이윤슬 (방갑순 역)

전세계에 하나남은 유일한 분단 국가가 우리나라이다. 그럼에도 분단, 통일이라는 것이 피부에 와닿을 만큼은 아니었다. 이산가족 방송을 보면서도 그저 머나먼 남의 일처럼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시점에서도 그런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본을 받아 촬영에 임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극중 역할이 북한이탈주민이다보니, 북한 말투로 연기해야 했다. 마침 알고 지내던 언니중 북한이탈주민 출신이 있었다. 그 언니덕에 북한에 대한 실상과 말투도 배워 좀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연기를 통해, 지인을 통해 북한과 통일에 대해 좀 더 쉽게 다가가게 되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연기에 몰입하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너 진짜 북한사람 아니야?’라는 농담을 할 정도까지 이르렀다. 때로는 북한말은 생각이 나는데, 서울말은 생각이 안나 애를 먹은 적도 있다고 한다. 편의점, 마트에 가서 점원에게 북한말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는 ‘아 차!’ 하고 뒤늦게 깨달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초이윤슬은 “이번 시트콤을 통해 제가 많이 배웠어요. 제가 극중 북한이탈주민역을 맡아서 하다보니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해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았어요”라며 웃는다.

시트콤은 코믹을 소재로한다. 욱닥욱닥도 시트콤의 기본요소인 코믹물이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과 북한이 통일이 될 경우를 가정, 발생할 수 있는 사회 및 경제적 파장을 다룬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풀어낸 극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북한에 대해 몰랐던 실상에 대해 시사하며 공부할 수 있다. 배우자로 활동하면서 이러한 점을 배우게 된 것은 가장 큰 보람이다.


마리 (현실 역)

연기생활 20년 가까이 하면서 이번 작품에 가장 보람을 느꼈다. 통일시트콤이라고 해서 의아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그동안 막연하게 알던 북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게되었다. 극중 ‘현실’이라는 평범한 엄마역이지만 남편과 시아버지 모두 북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다. 그만큼 사연도 많고 에피소드도 많았다.

또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통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이산가족 마지막 세대이기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이산가족도 없어진다. 늦어지는 만큼 통일에 대한 의미가 점차 퇴색될 수 있다. 그만큼 통일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커졌다.


시청자에게 소감 한마디

초이윤슬 (방갑순 역)

기성세대들은 통일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로 갈수록 점차 통일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있다.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도 많다.

이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그만큼 교육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 많은 국민이 함께 공감하길 바란다.

“이번 작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시청해주고 칭찬과 격려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한다.


마리 (현실 역)

이 시트콤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통일에 대해, 그도안 몰랐던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부심을 가질만큼 좋은 작품이고, 그만큼 많은 이들이 시청을 했으면 좋겠다.

역할을 통해 이산가족에 대해 많은 것을 몸소 느끼는 작품이었다. 느끼는 만큼 많은 감동도 있었다. 이런 감동을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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