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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재기를 꿈꾼다면, 한 번 도전해보자!

한번쯤은 사업 실패의 쓴 맛을 본 이들,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재기를 꿈꾸지만 한번 허물어진 기반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제도적 지원보다 심리적 안정이라고 한다.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에게 재기의 의욕을 심어주고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재기 캠프가 있다. 캠프를 주관하는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 한상하원장을 만나 캠프에 대해 들어본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비영리 법인이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비영리 공익 재단법인으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번의 실패로 인생의 좌절을 경험하고 있는 중소기업경영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 즉, 실패를 경험한 중소기업경영인들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중소기업 패자부활 캠프를 비롯한 사업아이템 지원, 경영노하우 지원, 경영컨설팅 지원 등이 있다. 특히, 작년부터 진행한 중소기업 패자부활 캠프는 교육비, 숙박비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패자부활 캠프는 ‘죽도’라는 섬에서 진행된다

우선, 캠프 장소를 선택한 배경이 중요하다. 캠프는 경상남도 통영의 국립해상공원에 위치한 죽도에서 개최된다. 죽도는 대나무가 많아서 죽도인데,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친 병장기의 재료를 공급한 섬이기도 하다. 재단법인 설립자인 MS가스의 전원태 회장님께서 자아성찰과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좌절을 성공으로 이끈 의미 있는 섬이기에 캠프지를 이곳으로 선택하였다. 또한 이 섬에 있는 폐교를 인수하여 리모델링하여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캠프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실패를 통해 좌절과 실의에 빠져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진 사람들이다. 그만큼 마음의 문이 닫혀있고, 피해의식과 남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하루하루를 술로 달래는 이들이 많다. 한상하 원장은 “그렇기에 경영에 관련된 전문지식보다는 심리적 안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고, 그에 맞게 프로그램을 계발하게 되었습니다”고 캠프의 취지를 설명한다.

1주차에는 변화의 필요성, 자기성찰, 자아성찰. 2주차는 부정적 무의식의 정화. 3주차는 실패의 원인에 대한 통찰 및 각성. 4주차는 제2의 성공창업을 위한 새로운 탄생. 이렇게 4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교육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학습프로세스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들은 심리상담가의 심리치유, 명상전문가의 명상과 마음일기를 통한 자기 반성과 자아성찰이다. 특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이 캠프의 특징이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하는 걷기 명상, 3주간의 텐트 야영을 통한 자아 성찰, 개인에 맞는 1:1 심리코칭 등이 그러한 과정들이다.

캠프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30분간 음악과 명상 나레이션을 통한 텐트명상으로 시작한다. 이어 산책로 걷기, 오늘의 화두 토론, 1:1 개인코칭, NPO강의, 마음일기 작성, 마음을 다스리는 독서, 텐트명상 등으로 이어진다. 이밖에 봉사활동, 농활체험, 영화감상, 음악감상 등도 있다.


작년 1회 캠프 참가자 50%가 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캠프를 처음 개설할 당시 교육생들은 캠프와 재단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정부 자금이나 받아내려고 자신들을 이용한다는 생각에서부터, 작은 배를 타고 외딴 섬으로 이동하는 것에 멸치잡이 배로 팔려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까지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의심을 가지고 캠프에 참여하였지만, 하루하루 지내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통해 실패의 원인이 남이 아닌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일.

현재 교육을 수료한 1기생 중 50%이상이 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재도전을 향해새롭게 도약하려는 의지가 가장 큰 보람이자 성과이다.


강사는 자원봉사 전문가들로 구성

지난해 열렸던 1회 재기캠프에 22명의 강사가 자원해서 재능을 기부하였다. 재기에 성공한 기업인,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현직 CEO, 심리치료사, 정신과 의사, 경영컨설턴트 들로 구성되었다. 재단의 설립취지를 좋게 평가하고 흔쾌히 자원봉사에 임해주었기에 보다 수월하게 캠프를 진행할 수 있었다.


중기청 등과의 연계를 통한 실질적 지원도 준비

재기를 위해서는 제도의 보완과 금전적 지원도 필요하다. 캠프를 통해 실패를 받아들이고 용기를 얻는 일은 그에 선행되어야 할 필수과제이다. 우선 제도 보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자체 등 정부기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캠프에서는 재단뿐 아니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재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4주간의 심리안정, 동기부여, 재기성고사례를 학습한다. 그리고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1주간의 재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주간에는 사업계획서 작성, 구체적 실행계획, 사업 타당성 검토, 재창업 자금 신청 등을 주요 과제로 전문가와의 1:1 멘토링을 통한 교육이 진행된다.


설립자 자신의 ‘실패와 좌절’ 경험이 재단설립의 계기가 되어

재단의 설립은 MS가스의 전원태 회장의 실패와 자아성찰, 그리고 재기와 성공까지의 사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전회장도 80년대 초반 잦은 사업 실패로 인한 시련의 시절을 보냈다. 좌절을 거듭하던 전회장의 최후의 선택은 ‘죽도’였다. 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죽도를 들어가게 되었다. 죽을 각오로 들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이 모든 문제는 남이 아니라 나, 내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남만 탓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 깨달음을 얻고 죽도에서 나와 재기에 성공하였다.

그런 좌절의 시절을 통해 현재 직원 350명, 매출 1,500억 원의 기업을 기업을 일궈냈다. 한마디로 좌절을 극복한 성공신화를 써내려간 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이들을 볼 때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일들이 생각났다. ‘언젠가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을 하겠다’라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 8월 3일에 재단법인 인가를 받아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을 창립하게 되었다.

연수원을 죽도에 세운 것도 그런 의미가 있다. 또한 휴식과 자아성찰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섬’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좋은 취지에도 참여인원 적어 안타깝다

설립 후 현재 2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겪어본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교육생 모집이다. 언론을 통한 다양한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 수가 많지 않다. 이는 많은 이들이 아직도 소위 ‘음지’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이다. 한상하 원장은 “이런 분들을 볼 때 마음이 아픕니다. 그만큼 실패의 아픔이 아물기 힘든 상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라고 전한다.

2012년 중소기업 패자부활 캠프는 3월, 5월, 10월 3차례에 걸쳐 기수별 4주간 운영된다. 신청은 패자부활을 꿈꾸는 누구나 가능하다. 문의는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051-316-405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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