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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블랙페이퍼(Black paper)’, 김이 뜨자, 가격도 최고

올 겨울 김은 생산량이 소폭 줄었고,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김의 도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남 신안군 압해읍 수협 송공위판장에서 지난 7일 오전 11시에 거래된 김모씨의 물김 1망(120kg)의 경매가격은 22만 5천원으로 지난해 물김1망(120lg)의 10만~12만원 수준보다 두 배가 높았다.

 

예전에는 색깔이 검다며 외국인들이 기피했던 식품이었지만 최근 들어 미국에서 우리나라 냉동 김밥 열풍이 불면서 김에 ‘검은 반도체’ ‘K-Gim(김)’이라는 별명이 붙는 등 해외에서 우리나라 김으로 만든 K-푸드 제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김 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김 값이 오르자 “일부 어민은 지난해 11월께 어선 구매로 생긴 대출금 7억~8억 원을 넉 달 만에 모두 갚았다”고 최명용 송공어촌계장이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김 수출량은 약 1억 속(1속 당 100장)으로 전년보다 17.8% 늘었다. 수출금액도 전년보다 20.7% 증가한 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면서 평년보다 많은 양의 김이 수출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김은 미국·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 120개국으로 수출돼 2010년 64개국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나 있는 데 이는 ‘한국산 김은 맛이 좋은 데다 저칼로리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김은 일반 김, 김부각, 김 튀김 등 다양한 간식으로 가공돼 판매 중이다.

 

또한, 오래전(2019년)이긴 하지만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해남·완도·신안의 해조류 양식 현장을 직접 찾아 취재한 '지구를 위해 해조류를 요리하는 한국'이라는 기사를 보도하는 등 해외 언론이나 유튜브 등에서 김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르몽드지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해조류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는 가축 사료와 공업용으로 쓰고 있다면서 식용 해조류를 섭취함으로써 이산화탄소 감소로 이어져 환경을 지키는 한국을 소개했었다.

 

해외의 우리나라 김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 김 시장의 70.6%(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수산식품 가운데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신안과 해남을 ‘김 산업 진흥 구역’으로 선정했고, 충청남도와 서천군은 4억450만원을 들여 서면 월리김종합비즈니스센터 안에 김 거래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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