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 국민의힘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은 경남 밀양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소상용차용 액화수소활용 전주기 지원기반 구축’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소 버스와 수소 트럭 등 수소상용차의 시험에서부터 인증과 실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액화수소 저장·공급 시스템의 극저온 내구성을 검증하고, 실제 수소 차량을 이용한 주행 성능 향상을 지원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세부적으로는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수소기업지원센터가 실증 중심지가 되고 ▲액화수소 실증기반 조성 ▲연차별 실도로 실증 ▲국제표준 대응 ▲인력양성·수출 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경남 밀양시에는 올 4월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195억원(국비 100억·지방비 95억)이 투입되고 경남 밀양 소재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수소기업지원센터는 실증 중심지가 된다. 박상웅 의원은 “이번 사업 유치는 밀양이 수소상용차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실증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밀양을 수소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키우고, 수소경제 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023년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 저탄소 벽돌 제조 설비를 보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네팔 카트만두에서 저탄소 벽돌 제조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판크할시, 칸드바리시 등 사업 대상지 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해 네팔 환경부·산업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개발계획(UNDP), 글로벌녹생성장기구(GGGI) 관계자가 참석했다. 네팔은 지난 2023년 수도 카트만두에서 300km 떨어진 카르날리주 자자르콧과 주변 지역에 발생한 강도 6.4의 대지진으로 사상자 400여명이 발생하고 주택 3만5000여채가 파손되는 등 인적, 물적 피해를 입고 현재도 복구 중이다. 연간 50억장 규모인 네팔 벽돌산업은 석탄을 연료로 벽돌을 굽는 전통 가마 방식에 머물러 있어 대기오염, 주민 생활환경 악화 등 환경오염 문제를 안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러한 네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화제 활용 저탄소 벽돌 제조 기술을 보유한 이노씨에스알, 온실가스 감축 전문 컨설팅사인 리저브 카본과 지난해 10월부터 국토교통부의 온실
전국에 1만8000여 곳,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세계 7위의 댐과 저수지를 보유한 우리나라지만 지난해 기후 위기에 대비해 댐을 9곳이나 더 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댐 보유국인 미국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기존의 댐을 제거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댐이 제거되어 강이 복원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댐 제거 과정을 보도해 온 사진기자의 글이 뉴욕타임스에 실렸는데, 이를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기후 위기에 대비해 댐을 건설하는 게 과연 타당한 일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거대한 댐을 제거하고 나니 벌어지는 일 세계 최대 규모의 댐 제거-캘리포니아-오리건주 경계 양쪽에 있는 클래머스 강의 수력 발전 댐 4개를 철거하는 프로젝트-의 완공을 엄청난 업적으로 기념하는 일은 아메리카 원주민 종족과 강 보호운동의 정치력이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 프로젝트가 2022년에 승인되고, 작년 10월에 완료되어 환경에 적대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개입하기 전에 완료되었다는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치 있는 환경 목표를 위한 헌신적이고 끈기 있는 운동은 때로는 가장 어려운 장애물조차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부족 지도자, 상업적인 어
4월 중순 '벚꽃 위에 함박 눈'이 쌓였다. 북극 찬 공기를 품고 회전하는 '절리저기압'이 형성되면서 강원도 산지 일대와 경남 함양군 일대에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 제트기류의 동서 흐름은 느려지고 남북으로 진동 폭은 커지면서 북극 쪽 찬 공기가 남쪽으로 거세게 쏟아져 내려올 때 형성된다. 이때 눈·비와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도 동반한다. 절리저기압이 만들어질 때는 그에 앞서 '블로킹' 현상이 발생한다. 블로킹은 중위도 편서풍대 대기 상층에 고·저기압이 정체해 '동서바람'이 약화하고 '남북바람'이 강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후변화로 극지방 등 고위도와 저위도 간 기온 차가 줄면서 제트기류가 약화해 블로킹이 이전보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4월의 눈'은 생경하지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해 강원산지의 경우 5월에도 종종 눈이 내렸다. 서울의 경우, 평년(1991∼2020년) 눈 시작일이 11월 21일, 눈 종료일이 3월 18일이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확인되는 관측자료에 따르면, 1908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서울에 4월 중 눈이 온 날(눈일수)은 총 35일이다. 한편, 벚꽃 개화가 서울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경남에서도 4월 중순에 눈이 내렸다. 기상
트럼프의 관세는 자유무역에 상처를 입힐 것이지만 그 타격은 치명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오늘 자(4월 7일 인터넷판)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마크 랜들러 기자가 런던에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자칭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했지만, 자유무역은 많은 국가에 큰 혜택을 주었기 때문에 세계는 아마도 가장 큰 손 없이 살아갈 방법을 찾아갈 거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는 미국을 세계 경제에서 철수시키는 것으로 영국이 유럽 전체 무역 블록에서 철수하는 것과 비슷한 해방 행위로 보았다. 실제로 많은 경제학자는 지금 상황에서 더 중요한 건 자유무역의 증가라는 현실은 되돌릴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 자유무역이 주는 혜택이 너무 강력해서 나머지 세계가 중심 플레이어가 없어도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또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모든 무역 자유화의 방해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동에서 표현된 불만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유무역 장벽은 계속 무너지며 진화하고 있다. 코넬 대학교 무역 정책 교수인 에스와르 S. 프라사드는 "세계가 가는 방향인 무
지구 표면으로부터 250마일(약 460km) 상공에서 돌고 있는 여러 위성의 별자리에서 얻은 영상 자료를 토대로 최근 몇 년 동안 지구에서 도약적으로 늘어난 태양열과 풍력 발전시설을 지도에 표시한 동영상이 만들어졌다. 글로벌 환경 단체 「The Nature Conservancy」, 미국 의 지구 이미징 회사인 「Planet」, 그리고 「마이크로소프 트의 AI for Good Lab」 등 3개 회사의 협업체인 「Global Renewables Watch」 는 최근 전 세계의 모든 육상 풍력과 모든 대규모 태양광 농장을 담은 "살아있는 청정에너지 동 영상 아틀라스"를 만들어 뉴욕 타임스와 공동으로 발표했다. ◇ 지구 청정에너지 아틀라스 '청정에너지 동영상 아틀라스'는 구글의 「Global Renewables Watch」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이 영상을 보면 미국은 8년 전, 태양열 바람이 분 2017년 이후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용량이 거의 3배가 늘어났고, 중국은 2024년 현재, 전 세계의 총 풍력 터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2만 개를 건설했으며 150만 에이커의 공익사 업용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밖에 튀르키예와 같은 신흥경제국도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북극해 대서양화 현상이 태평양과 닿아 있는 서북극해까지 깊숙이 확장되고 있음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서양화(Atlantification)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대서양 바닷물의 북극해 유입이 늘면서, 따뜻하고 짠 대서양 해수의 특성이 더 확산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서양화가 진행되면 북극해의 수온과 염분이 높아지고 특히, 높아진 열이 표층까지 도달하면 바다 얼음을 녹일 수 있다. 극지연구소 조경호ㆍ정진영ㆍ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미국 알래스카 대학교 등과 함께 2017년부터 7년간 서북극해의 동시베리아해에 한국형 장기계류관측시스템을 운용해 대서양화 현상이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대서양화의 영향을 받은 고온·고염의 바닷물은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아서 북극해 중층부에 위치하는데, 연구팀이 서북극해에서 관측한 고온·고염 바닷물층 상단의 높이는 2000년대 초와 비교했을 때 약 20년 만에 90m가량 상승했다. 이는 대서양화가 북극해 반대편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서북극해에서 연 단위 장기 관측을 통해 대서양화의 수직적 변화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서양화는 열과 함께 영양염을 표층으로
기후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까지 남은 지구의 '기후위기 시계'는 얼마 남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2016년 파리기후협약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 순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그 과정에서 탄소 저감 기술을 가진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관련 사업을 펼치고, 그 실적을 나눠 갖는 국제감축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375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고, 이는 전체 국가감축목표(2.9억톤) 중 12.8%로, 전환과 수송 부문 다음으로 가장 높은 감축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감축량 많지 않아, 불과 5년 남은 '2030 NDC' 달성 근본적 한계 하지만 2022년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확보한 국제감축사업과 감축량이 많지 않아, 불과 5년 남은 2030 NDC 달성에 있어 근본적인 한계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NDC 목표 중 국제감축분 3,750만 톤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예상 확보량은 2030년 기준 고작 39.2만 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시범사업 등을 통해 국제감축분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국회에서 생물다양성 보호의 필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못하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부족했고, 결국 보호지역 관리의 부실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2년 UN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GBF)'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설정한 생물다양성 보호 전략과 보호지역 관리의 실태는 낙제점에 가깝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육상과 해양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30x30’ 목표를 세웠지만 보호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관리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로 관리 주체의 분산도 지적됐다. 현재 우리나라 보호지역 관리 주체는 환경부, 산림청, 문화유산청 등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어 일관된 정책이나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보호지역의 약 37%가 여러 부처에 의해 중복으로 지정돼 있으며, 보호지역 관련 법률이 10여 개에 달해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19일 산과자연의친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비롯한 임호선 의원실, 전종덕 의원실 등과 함께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지구 온난화를 가리키는 각종 기후 지표도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구 기후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약 1.55도 상승했다. 175년간의 지구 평균기온 관측 기록 가운데 최고치다. 그러면서 WMO 보고서는 2024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주요 지표들을 소개했다. 우선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고치에 달했다. 무려 '지난 80만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바닷속 열에너지 총량을 지칭하는 해양 열량 역시 2017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닷물이 더워지자 해빙(바다얼음)이 줄고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졌다. 북극 해빙의 면적은 지난 18년간 역대 최저치 기록을 매년 새로 썼고, 남극 해빙도 지난 3년간 최저 기록을 경신해왔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2배로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며 1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인천·경기남부·충남 등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을 나타내며 있다. 기상청은 전날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 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오후 서해5도와 경기 서해안부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시야가 흐른 가운데 이날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내륙, 충남권과 전라권, 충북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가 1㎜ 안팎이다. 제주도는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대기질은 나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충청권에서 '매우 나쁨', 수도권·강원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4~4도, 최고 9~14도)보다 2∼4도가량 높겠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2020년까지 과학자들은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방울을 통해 퍼지고, 이러한 물방울의 사정(射程)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침을 하면 그러한 물방울이 빠르게 땅으로 떨어지고-마치 "젖은 건포도"와 같다. 1990년대 보건 검역관이 결핵에 관해 말하면서 사용하는 생생하면서도 역겨운 용어로 표현한 말이다. 그래서 당시 세계보건기구가 제공한 권고사항은 “다른 사람들과, 특히 기침하거나 재채기, 발열이 있는 사람과는 최소한 1미터(3피트) 떨어져 있도록 하라”는 거였다. 실제로 2020년 초, 과학자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 코로나-19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통해 퍼진다는 사실을 공중 보건 기관에 설득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어째서 그들은 설득에 실패했을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승리했을까? 라는 질문을 주제로 삼은 책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과학 컬럼리스트 칼 짐머(Carl Zimmer)가 쓴 'Air-Borne'이 그것이다. 저자는 대기(大氣)생물학을 자세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면서 우리의 폐를 채우는 공기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Air-borne'는 과학계가 코로나19의 급속한 전파는 총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