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으로 30일 일본 곳곳에서 쓰나미가 보고됐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초기 쓰나미는 10~50㎝ 수준으로 관측됐고 오후에는 혼슈 동북부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1.3m 쓰나미가 도달했다. 특히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동부에 최고 3m 높이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현재까지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쓰나미 경보 발령 뒤 미야기현 센다이 국제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일본 곳곳의 교통편이 마비됐다. 센다이 공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한 홋카이도에서 간사이 지역 남부 와카야마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철도 노선 상당수 운행이 중단됐다. 도쿄만과 혼슈-홋카이도 항로를 오가는 페리 편도 전면 중단되거나 결항·지연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도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일본 도쿄전력이 쓰나미 예고에 따라 오전 8시 51분에 후쿠시마 제1원전 구내 작업원에 대해 피난 지시를 내리고 모든 인원은 피난했다고 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11시 24분쯤(한국 시간 오전 8시 2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폭염으로 농산물과 축산물의 수확량이 줄고 덩달아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인들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인류가 에어컨에 적응해 가는 사이 토치에서 나오는 열기와 같은 뜨거움에 노출된 밭과 목장, 가축 사육장, 바다 등에 사는 농산물과 동식물, 그리고 가축들이 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폐사된 가축은 총 103만 5859마리로, 전년 동기(16만 5654마리)보다 6.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돼지는 5만 1372마리, 가금류는 98만 4487마리였다. 가축은 체온이 오르면 사료 섭취량이 줄어들고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닭은 자체 체온 조절 기능이 없어 폭염이 발생하면 폐사가 급증한다. 이에 따라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8일 기준 삼겹살 가격(100g·대형마트)은 3,117원으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5월 28일(2338원)과 비교해 두 달 만에 33% 뛰었다. 이날 기준 육계 가격(1kg·대형마트)도 7093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4% 올랐다. 기록적인 무더위로 우유 등 유제품 생산량도 감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근처 지역에 재난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러시아, 일본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이번 강진의 여파로 한반도 해안에도 0.3m 미만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 규모 8.0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인구 18만7천명이 있는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36㎞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19㎞로 관측됐다. 오후 12시 16분께에도 캄차카반도 동쪽 근해에서 규모 8.7의 초강진이 재차 발생했다. 이 지진의 진앙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10㎞ 떨어진 곳이었으며, 진원의 깊이는 20㎞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영상을 올려 "오늘 지진은 심각했다. 또한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했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첫번째 지진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 3시간 이내에 위험한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에 닥칠 수 있는 쓰나미의 높이
제주도 평균 수온이 오르면서 인근 해역에 해파리 떼가 출몰하고 있다. 최근 제주에 사는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해안으로 떠밀려 온 우산관해파리 영상과 사진을 다량 방출하고 있다. 시민들이 공유한 해파리 사진과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도 이상 기온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 해파리’를 검색하니 다량의 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전일 ‘제주실시간 해파리 출몰’이라는 영상을 업로드한 ‘only_chavely’ 계정은 현재까지 해당 영상이 186만번 이상을 검색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영상을 올린 한 시민은 댓글에 “살다 살다 이렇게 많은 해파리 처음 본다”고 적었다. 또한 “지금 안전요원들이 (해파리를 제거하느라) 애쓰고 있다”면서 “푸른우산관해파리래요”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계정인 ‘ksm3380’도 ‘해파리를 조심하라’는 경고글과 함께 해파리가 가득 떠밀려 온 선착장 모습을 공유했다. 이 시민은 푸른우산관해파리를 근접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이름처럼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색을 띄고 있으며, 동그란 모양의 몸체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촉수가 달려있다. 이 영상은 현재까
튀르키예의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50도를 넘어섰다. 튀르키예 환경부는 27일(현지시간) SNS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동남부 실로피 지역 기온이 50.5도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튀르키예 전국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3년 8월 15일 북서부 에스키셰히르주에서 측정된 49.5도였다. 튀르키예 환경부는 전국 132개 기상관측소에서 7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극한 폭염에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지며 최근 24시간 내 튀르키예 전역서 산불 76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에도 남부 지중해 휴양도시 안탈리아의 고층 아파트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부르사 인근에서도 산불이 빠르게 번지며 주민 1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관 1100명이 투입됐으나 소방관과 구조 인력 14명이 숨졌다. 이웃 나라인 그리스도 극심한 폭염과 산불을 겪었다. 7일 연속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그리스 전역이 건조해졌고 화재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리스 정부는 11개 지역을 화재 위험이 매우 높은 곳으로 분류했고, 일부 지역에는 국가 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 5단계'를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도 극심한 더위가 예상된다. 28일 한낮에는 서울과 청주, 전주가 37도까지 치솟겠고 오후에는 경기 남서부와 충청, 전북에 5~30mm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돌풍과 벼락이 동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외에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제주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한낮에는 서울이 37도 강릉과 대전이 36도 등 대부분 지방에서 35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먼바다와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최고 5m로 매우 높게 일겠고,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도 강하게 밀려오겠다. 이번주는 뚜렷한 비 소식 없이 한낮에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될 예정이다.
26일 현재 서울 공식 최고 기온은 35도를 넘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위가 극심한 상황이다. 오늘 한낮 서울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상청은 서울의 낮 기온이 최고 38도까지 올라 어제보다 2도 정도 높겠다고 밝혔다. 내일도 서울 낮 기온은 37도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겠다. 밤 더위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태백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 37도, 광주 36도 등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되는 서쪽 지역은 더욱 덥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동안 자외선이 매우 강하겠고, 뙤약볕에서는 온열질환 위험이 커져 모자나 양산을 착용할 것을 권한다. 낮 기온은 전주 36도, 대구 35도, 부산 33도가 예상되고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한낮에는 35도 안팎의 더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밤 초열대야 수준의 밤 더위가 지나고 토요일인 26일에는 전국에 무더위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28도, 체감온도는 30도 선에 머무르며 올들어 가장 높은 아침 기온을 기록하겠다. 낮 기온은 이번 여름을 포함해 역대 7월 중 가장 더운 날이 될 가능성이 있겠다. 한낮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경남권은 가끔 구름이 많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에는 오후부터 27일 밤사이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 20~60㎜ ▲제주도 산지 제외 지역 5~20㎜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이날 오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는 전국 40%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80개 구역(98%)에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전날 기준 추정 사망자 10명을 포함한 1,979명에 이르고 있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폭염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윤호중 중대본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행동 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2~36도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32도 ▲춘천 33도 ▲강릉 35도 ▲대전 35도 ▲대구 36도 ▲전주 36도 ▲광주 36도 ▲부산 33도 ▲제주 32도로 예상됩니다. 최고 체감온도는 경기내륙, 강원 동해안·남부산지, 충남권, 남부지방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그 밖의 지역은 33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안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라는 소신으로 행안부 장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호우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피해를 입으신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오늘부터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대응에서 복구로의 공백없는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6일~19일까지 나흘간 전국에 내린 폭우로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20일 새벽 6시 기준 경남 산청에서 6명, 충남에서 3명 경기 오산에서 1명 등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경남 산청에서 1명이 늘어 6명으로, 광주 북구에서도 2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 대피 인원은 약 1만 2,000명으로 일부는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건물이 물에 잠기는 등의 시설 피해도 4,0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기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의정부, 파주, 강원도 철원,
19일 경남 산청군에 시간당 최대 100㎜ 상당의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군민 1명이 숨지고 군민 3명이 실종됐다. 산청군은 전 군민 대피령을 내리고 소방 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3시경 산청읍 부리마을 주민 중 70대 부부 2명과 20대 1명 등 3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농장에 밀어닥치면서 주민들이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40대 남성 A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산청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경 ‘전 군민은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방청도 오후 1시 경남 산청군 일대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전국의 모든 소방서 등에 비상을 거는 조치다. 충북·충남·대구·경북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가 경남 산청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산청군에 내린 비는 759mm로, 지난 한해 내린 전체 강수량 1513.5mm의 절반(50.14%)이 넘는다. 한편 영·호남 지역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