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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분유 알레르기 등 정확한 정보 제공해야

김성주 의원, 국감서 지적

초유분유는 면역력 강화, 영양 등을 이유로 일반 분유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알레르기 유발 및 항생제 함유 우려는 물론이고 초유성분에 대한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없는 상황에서 소화흡수 기능이 약한 영유아의 장기간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2% 정도에 불과한 초유성분을 넣었다는 이유로 일반분유에 비해 2배 가량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지나치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식약처도 초유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소화흡수 기능이 미성숙한 영유아에 대해서는 사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유는 송아지 분만 후 3~4일 동안 분비되는 유즙으로 송아지 성장과 면역에 필요한 면역글로불린, 성장인자, 락토페린 등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된 것을 말한다. 국내 3개 분유업체에서 총 19종의 초유분유가 생산판매되고 있는데, 2013년 기준으로 77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3년 초유와 일반분유의 생산량과 매출액 현황자료를 바탕으로 1kg당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면, 일반분유는 18,206원이지만, 초유분유는 34,067원 2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N유업의 경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초유분유가 18%나 되며, L푸드의 경우 61% 매출이 초유분유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유성분의 안전성과 영양 측면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송아지 분만 후 어미소의 질병 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집되는 초유에 항생제가 포함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초유수집 관리규정조차 없는 상황에서 초유에 항생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할 방법은 현재 없다.

 

특히 초유에 함유된 단백질 자체가 면역원으로 작용하면서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민감성과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한다는 주장도 의학계에서 제기된 상태이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5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고, 초유분유의 영유아 장기간 섭취 시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장할 수 있는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분유제품에 초유성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외국에서도 초유성분의 분유 사용을 금지하거나, 초유성분이 첨가된 조제유류 제품은 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중국은 분유제품에 젖소 초유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초유성분 분유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중국은 영유아의 장기복용에 따른 건강상 영향에 관한 국내외 연구가 부족하고 안전성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2012년 9월부터 법적으로 초유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안전성과 유용성이 검증되지 않은 초유성분이 독감 등 면역력을 강화하고, 영양이 풍부하다며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은 영유아 안전을 위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초유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그동안 식약처가 손을 놓고 방관하고 있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유 수집 시 항생제 함유 우려가 크고, 사전관리 방안도 없는 상황에서 특히 소화흡수 기능이 약한 영유아의 장기간 섭취 시 알레르기 유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초유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검증이 있기 전에는 영유아 주의표시 의무화, 모유 초유를 대체한다는 광고를 금지하는 등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토록 식약처가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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